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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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확 

3.2.3  무상경(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베살리의 지바카 코마라바차의 암라 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눈도 덧없고, 미래의 눈도 덧없는데, 하물며 현재의 눈이겠느냐. 그러므로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로서 이와 같이 관하는 사람은 과거의 눈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눈도 기뻐하지 않으며, 현재의 눈에 대해서도 싫어하여 즐기지 않고, 탐욕을 떠나 싫어하는 길로 나아간다. 귀 · 코 ·혀 · 몸 · 의지에 대해서도 그와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2.4 안무상경(眼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덧없는 것이다. 만일 눈이 영원한 것이라면 다가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을 것이고, 눈에 대하여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은 덧없는 것이기 때문에 눈은 다가오는 괴로움을 받고, 눈에 대하여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없다. 귀 · 코 ·혀 · 몸 · 의지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