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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교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 개최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1-06-11 (금) 15:32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2021년 6월 16일(수)부터 6월 27일(일)까지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이 열린다. 미술사가인 이태호 교수는 전남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및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이태호 교수는 한국 미술사를 정리한 학자로서 명성이 더 뛰어나지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출신답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화가로서의 길도 꾸준히 걷고 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고구려의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고분 벽화를 남겼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 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자 예술 작품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무용총의 고분 벽화는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문화유산이며 ‘무용총 수렵도’는 고구려인의 역동적인 사냥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의 수도였던 현 중국의 집안 지역과 평양 인근, 황해도 일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태호 교수의 『고구려를 그리다』 전은 화가 강요배 등과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와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하였던 감동을 되살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는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들이다. 진파리 고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은 당시 백제의 무녕왕릉 전돌과 닮은꼴이 많아서 동시대 고구려와 백제의 문양을 비교해 보는 기회도 될 것이다. 


2부는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도 함께 전시하였다. 아울러 출품된 작품들은 순면지에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서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탐구하고 있는 이태호 교수의 열정과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태호李泰浩, 호 효은曉垠 


현재 다산 숲 다산아카데미 원장, 서울산수연구소 소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1974),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1978)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1978~82). 

전남대학교 교수, 박물관장(1982~2003).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박물관장, 문화예술대학원장(2003~2017). 

문화재청 문화재위원(2004~07) 등을 역임했다. 


제2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77)에 입선한 적이 있으며, 

개인전으로 

‘서울그림전’(노랑, 2017.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2)을 가졌다.


주요 저서로는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평양지역 고구려고분벽화의 디테일』(덕주, 2020), 

『이야기 한국미술사』(마로니에북스, 2019),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마로니에북스, 2016),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마로니에북스, 2015), 

『한국미술사의 라이벌』(세창출판사, 2014), 

『한국의 마애불』(유남해, 이경화 공저, 다른 세상, 2001),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여성신문사, 1998), 

『조선후기 회화의 사실정신』(학고재, 1996), 

『고구려 고분벽화』(유홍준 공저, 풀빛 출판사, 1995), 

『그림으로 본 옛 서울』(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1995), 

『우리시대 우리미술』(풀빛 출판사, 1991) 등이 있다. 

 

주요 전시기획으로는 

『한국미술사의 절정-백자달항아리·정선·김홍도·이중섭·박수근·김환기』 (노화랑, 2017),

『COLORFUL KOREA』 박여숙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김환기·이대원·김종학·배병우·한광석(박여숙화랑, 2013), 

『高句麗の色·韓國の色』(東北亞歷史財團·駐大阪韓國文化院, 2008), 

『조선 후기 산수화-옛 그림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동산방, 2011), 

『조선 후기 그림의 기와 세』(학고재, 2005), 

『5월 판화』-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전(전남대학교 박물관, 2000),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 300년』(일민미술관, 199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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