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강제적 살처분 제도개선과 살처분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6월 2일(수) 오후 1시 ‘살처분 제도개선 촉구 및 예방적 살처분 희생 동물 추모기도회’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거행한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정부의 일괄적 살처분 정책으로 수천만 마리의 가금류가 죽음을 맞아왔으며,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역시 수천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었다. 예방적 살처분의 기준이 3km, 1km 등으로 정확한 근거가 없이 변경되고 있다.

‘살생을 하지 말라’는 불교에서 가장 처음 받는 다섯 가지 계율 중 첫 번째 계율이다. 살생으로 인한 업장은 그 무게가 너무 무겁기에 수행자들은 모기조차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 매번 되풀이되는 살처분으로 인해 죽어가는 안타까운 생명의 죽음, 이로 인해 생명을 경시하는 마음, 살처분하는 당직자들의 마음에 일어날 트라우마 등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조계종 사노위 관계자는 “동물권 단체들과 그동안 수년간 살처분 관련 제도개선과 강제적 살처분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왔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무차별적 살처분을 중지하고 제도를 개선해 무의미하고 안타깝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동물의 생명권과 동물복지를 고려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노위는 “이번 추모기도회를 거행하며, 살처분으로 희생된 동물들의 극락왕생을 바라고 살처분 정책의 즉각 중단과 생명 중심의 방역, 동물 복지 등을 우리 사회가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