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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을 생활 속에서 깊이 연구해온 김형기 교수와 임병학 교수가 꽃차의 약성과 작용을 사상의학으로 풀어놓은 책 『꽃차, 사상의학으로 만나다』를 도서출판 중도와 함께 세상에 내놓았다.

꽃차와 사상의학의 만남은 우리 땅에 자라는 꽃과 우리나라에서 창안된 사상의학의 만남이다. 

우리 선현들은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꽃을 사용한 꽃차를 오래 전부터 널리 마셔 왔으며, 현대에는 꽃차를 이용한 마음치유와 몸의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상의학은 네 가지로 다른 장부의 이치에 따라 태음인 ․ 소음인 ․ 소양인 ․ 태양인을 밝히고, 사상인의 마음론과 기론을 바탕으로 마음과 몸의 건강을 논하고 있다. 

2부로 구성되어 있는 『꽃차, 사상의학으로 만나다』에서 ▲제1부는 ‘꽃차, 사상인을 만나다’로 사상인의 열증과 한증에 따른 꽃차를 분류하고, 꽃차의 약성, 꽃차와 사상인의 마음작용․몸 기운, 꽃차 블렌디드 한방꽃차, 꽃차의 제다법을 설명하고 있다. ▲제2부는 ‘사상의학, 근본을 익히다’로 동무 이제마와 <동의수세보원>, 사상인의 마음작용(心)과 몸 기운(生氣), <사상인 변증론>과 사상인 변별에 대하여 서술했다.

『꽃차, 사상의학으로 만나다』에서는 꽃차의 마음작용과 몸 기운을 밝히고 있다.

△첫째, 원전에 바탕 해 꽃차의 약성을 서술하고 있다. 꽃차의 약성은 <동무유고>, <동무약성가｣를 기본으로 하고, 조선시대 대표적 본초학 저술인 <본초정화>와 허준의 <동의보감> 그리고 <향약집성방> 등의 내용을 보충했다. 

길경(도라지)의 약성

폐를 견실하게 하고 밖으로 물리치는 기세가 있다.

길경은 맛이 쓰다. 목구멍이 붓고 아픈 것을 치료하며, 약을 싣고 위로 올라가고, 막힌 것을 열어주어 순조롭게 한다. 길경은 폐를 견실하게 하고 밖으로 물리치는 기세가 있다. - <동무유고>

여러 병증에서 눈이 아프고 콧속이 마르며 심한 오한과 고열이 있고 대변이 굳어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갈근해기탕, 천문동윤폐탕을 써야 한다. 머리, 얼굴, 목덜미, 볼이 붉게 부어오르는 경우에는 조각대황탕을 써야 하고, 몸에 열이 나며 배가 그득하고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길경생맥산을 써야 한다. - <동의수세보원>

길경은 폐의 기운을 맑게 해주고 인후를 부드럽게 해준다. 색이 희고 폐 부위로 이끌어준다. 마른 해수는 담화(痰火)가 폐 속에 뭉친 것이므로 맛이 쓴 길경으로 열어야 하고, 이질ㆍ복통은 맛이 쓴 길경으로 여는 것이 좋다. 이 약은 기와 혈이 막힌 곳을 열어서 들어 올려 줄 수 있으므로 보기약(補氣藥)과 같이 쓰면 좋다. - <본초정화>

길경은 폐기를 다스리고, 폐열로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는데, 모두 좋다. - <동의보감>

△둘째, 사상의학의 근본인 마음과 기(氣)를 근거로, 물성(物性)인 꽃차의 형이상적인 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동의수세보원>에서 밝힌 폐기(肺氣)․비기(脾氣)․간기(肝氣)․신기(腎氣)의 심기(心氣)와 수곡온기(水穀溫氣)․열기(熱氣)․량기(凉氣)․한기(寒氣)의 생기(生氣)를 통해 꽃차의 마음작용과 몸 기운을 설명했다.

길경과 태음인의 마음작용 ․ 몸 기운(心氣․生氣)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로 간(肝)의 기운이 크고 폐(肺)의 기운이 작은 사람이다. 또 ‘희성락정(喜性樂情)’으로 희성기(喜性氣)와 락정기(樂情氣)의 성․정(性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태음인은 작은 장국인 폐의 심기(心氣)나 생기(生氣)가 부족하고, 잘하지 못한다. ........

먼저 태음인의 마음작용(心氣)과 길경을 보면, <사단론>에서는 ‘폐의 기운은 곧고 펼쳐진다(肺氣 直而伸)’고 하였다. 길경은 기운을 폐로 올려 견실하게 하여 정직한 마음을 열고 너그럽게 베풀게 한다.  

또 태음인은 항상 겁내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길경은 폐의 기운을 견실하게 하고 막히는 것을 열어주기 때문에 밖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서 겁내는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다음 태음인의 몸 기운(生氣)과 길경을 보면, <장부론>에서는 ....... 즉, 길경이 폐를 견실하게 하는 것은 진해(津海)를 옹호하여 진(津)이 잘 엉겨 모이게 하는 것이다. 참고로 진(津)은 양(陽)에 속하고 비교적 맑으며 멀겋고 위기(衛氣)와 함께 피부, 근육에 분포되어 피부와 근육을 온양(溫養)하고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 

△셋째, <동의수세보원>의 대표적인 처방을 바탕으로 ‘블렌디드 한방꽃차’를 만들었다. 2～3개를 블렌딩하여 꽃차의 약효를 배가시키고, 꽃차의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로운 맛을 더했다. 

길경 블렌디드 한방꽃차

‘길경 블렌디드 한방꽃차’는 <동의수세보원> 갑오구본 제4권 <새로 만든 태음인의 병에 응용할 수 있는 중요한 약 17가지 방문>에 있는 길경생맥산(桔梗生脈散, 맥문동 3돈, 산약ㆍ길경ㆍ황금ㆍ황율ㆍ오미자 각 1돈, 백과 3개)을 근거로, 길경에 맥문동과 오미자를 블렌딩하였다. 

길경생맥산에서 길경과 맥문동, 오미자를 블렌딩한 것은 맥문동은 폐의 원기를 보하기 위하여 추가하고, 도라지의 아린 맛(플라티코딘)을 조화롭게 하기 위하여 오미자를 추가한 것이다.

길경(도라지꽃, 잎, 뿌리)차, 맥문동(꽃, 열매, 뿌리)차, 오미자(꽃, 열매)차를 블렌딩한 한방꽃차의 우림한 탕색은 붉은 청색이고, 향기는 여린 청향으로 상큼하다. 맛은 시고 아리하고 청순하다. 

△넷째, 꽃차 사진과 블렌딩한 한방꽃차의 우림한 사진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도록 하였고, 꽃차의 제다법을 서술하여 독자들이 꽃차를 직접 만들어 음다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형기‧임병학 ∥ 도서출판 中道

230*205 ∥ 324쪽

정가 3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