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전체기사

선암사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비통한 마음으로 참회"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1-03-08 (월) 10:20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지난 3월 5일 발생한 내장사 대웅전 방화 사건과 관련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비통한 마음으로 참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운사는 입장문에서 9년 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던 대웅전이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대웅전 불사를 완료하여 출가수행자들에겐 수행의 근본이자 지역민들에겐 정신적 위안처였던 대웅전이 또 다시 화마에 휩싸이게 됐다”라며 “더욱이 화재가 발생한 배경이 사찰 내부 대중의 방화로 알려져 국민과 불자님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당혹감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교구를 관장하고 있는 선운사는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비통한 마음으로 참회를 드린다”며 “출가수행자의 정체성 확립과 승풍 회복을 위한 긴급 점검을 실시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 1557년 조선 명종 12년 희묵 대사가 영은사를 중창하면서 이름을 내장사로 바꿨다.


2012년 10월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대웅전 등 경내 전각이 전소했다. 정읍시는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 옛터에 시비 등 25억 원을 들여 건물을 복원한 바 있다.


경찰은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이 사찰 승려(5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다음은 선운사 입장문 전문이다.



내장사 대웅전 방화사건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입장


지난 3월 5일(금) 저녁, 우리 선운사 말사인 천년 고찰 내장사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대웅전이 전소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9년 전 화재로 인해 대웅전이 소실되었고, 그 아픔을 극복하고자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대웅전 불사를 완료하여 출가수행자들에겐 수행의 근본이자 지역민들에겐 정신적 위안처였던 대웅전이 또 다시 화마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화재가 발생한 배경이 사찰 내부 대중의 방화로 알려져 국민과 불자님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당혹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교구를 관장하고 있는  선운사는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비통한 마음으로 참회를 드립니다.  


출가수행자로서 탐진치 삼독의 번뇌를 끊지 못하여 고의로 방화를 한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는 종단과 긴밀히 협조하여 이번 방화사건이 발생되게 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사찰의 유지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출가수행자의 정체성 확립과 승풍 회복을 위한 긴급 점검을 실시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는 국민과 불자님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참회를 드립니다. 


불기2565(2021)년 3월 6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 주지 경 우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