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고려불화의 재현과 창작에 몰두해 온 단우 오연재 작가가 불기2564(2020)년 10월 14일(수)부터 10월 20일(화)까지 인사동 갤러리 포토하우스 1층 2관과 윈도우 갤러리에서 『고려불화 700년의 향기』전을 개최한다.

 

성신여자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오연재 작가는 2010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려불화대전” 기회특별전을 계기로 화려하고 귀족적인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고려불화의 작품연구에 몰두했다.

 

 

 

 

그의 작업은 고려불화의 문양과 색에 집중한다. 긴 시간을 다양한 연속 문양들의 패턴을 구분 재현해나가고, 박리된 색 속에 남아 있는 원색을 찾아 최대한 되살린다. 비단이 아닌 종이에 무수한 덧칠로 그려진 그의 작업이 중후하고 입체감이 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려불화 재현작 10점, 고려불화 창작 28점을 선보인다. 특히 창작불화에서 대칭되는 구도로 표현된 대련도에서는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를 두 배로 받기를 원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단우 오연재 작가는 “10년의 작업 마음을 내려놓고 수행하는 기간이었다”며 “불화를 좀 더 쉽게 접근시킬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 불자가 아니라도 공감할 수 있는, 보통 가정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어울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고 작업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