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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스님, 웨비나에서 노인복지현장 코로나의 실제적 대응방안 제시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0-06-17 (수) 17:06

종로노인종합복지관, WPRO 웨비나에서
노인복지현장에서의 코로나-19의 실제적 대응방안 연사
 

WPRO 웨비나에서 연사중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사진=종로노인종합복지관 홍보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6월 10일(수) 12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에서 주관·주최하는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했다.
 
웨비나의 진행자는 홍콩대학 의과대학의 전략 및 운영 상무부원장이자 공중위생학 교수인 비비안 린이며, 발표자는 한국의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 팔라우의 지역사회 및 문화부 바클라이 테멘길 장관, 싱가포르 보건부 역학 및 질병관리국장 린제임스 박사, 싱가포르 인적자원부 산업안전보건국 세바스찬 탄 국장, 베트남의 국제이주기구(IOM) 보건 프로젝트 개발 및 시행 책임자 아이코 카지 박사다.
 
웨비나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노인과 이주민이 코로나-19로 겪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환경적, 제도적인 경험과 고통을 살펴보고, 이러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과 실질적인 대안에 대하여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복지 현장에서 코로나-19로 변화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실제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노인복지시설 긴급 휴관 조치 등 정부의 방침으로 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반려 식물을 지원하여 코로나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지원했다. 결식을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들에게 간편식을 배부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경우에는 집까지 도시락을 배달하며, 필요시에는 긴급구호식품을 전달했다. 일자리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의 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여 지속적인 사회참여와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홈페이지나 카카오채널, 문자 발송을 통하여 복지관의 소식과 코로나-19 정보를 전달했다. 철저한 출입관리, 정기적인 복지관 방역, 직원 대상 발열 및 증상 체크로 기본 방역에도 충실했으며, 복지관 자체적으로 감염병 관리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생활방역체계 전환 지침을 마련, 자가격리 및 재택근무 매뉴얼도 구축했다. 또한 복지관 개관 후 단계별 운영안을 수립하여 운영재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더불어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를 신청 받던 첫날부터 2주간, 4개동 주민센터에 직원들이 파견 나가 주민들에게 해당 제도를 설명하고 신청을 도왔다. 종로구 내 자가격리자들에게 생필품을 배달하는 업무를 종로구청 직원들과 함께하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민·관이 협력하기도 했다.
 

웨비나 화면 캡쳐(사진=종로노인종합복지관 홍보팀)
 
 
진행자 비비안 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노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알맞게 직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대처했다. 실질적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새로운 일상(New normal)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웨비나를 통해서 각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는 하나의 지구촌으로서 방역의 단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과 보건의 측면에서 인도주의적 면모를 보이며 단순히 보건체계뿐만 아니라 정부의 다양한 부처,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파트너쉽을 견고히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역사회 돌봄 공동체 기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각자의 삶을 살기 바빴다면, 이제는 커뮤니티 안에서 상생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 회복이 중요하고 민, 관,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또한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회적 취약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착한 일자리 정책, 전 국민 고용보험 등 안전망 지원 정책, 소득지원 정책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민·관협력을 통한 매뉴얼 및 대응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는 “어쩌면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취약계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금까지의 노력처럼 앞으로도 기술적 혁신, 다양한 혁신이 동반되어야 하며, 또 다른 팬데믹이 닥쳐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번 웨비나를 바탕으로 교류를 확대하여 보건체계가 장기적으로 개선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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