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혼 94
 

 

죽어서 귀신이 되면 신통이 생겨 이 세상의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한다.
그리하여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많은 괴로움과 안도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몰랐던 세계와 몰랐던 사람들의 마음을 
마음 가는 데로 가니까 그러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죽은 후의 일.

 

그러나 요즈음은 살아서 인터넷을 통해서 온 지구를 구경하고
세상의 아름답고 좋은 삶의 모습들을 본다.
그리고 그것에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세상에는 동경할 많은 것을 가지게 된다.
동경은 끝없는 추구의 힘듦을 유발한다.  

 

또 세계의 전쟁 전염병 등의 참상을 보고 들으면서
자신의 처지를 위안 받고 안도하기도 한다.
“나는 그래도 저 정도는 불행하지 않으니까?”

 

나보다 못한 많은 사람들의 처지를 보고 위안을 받아
마음이 편해지고 안도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많은 행복한 사람들의 행복과 풍요로운 모습을 보면서
열등감과 자괴의 괴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부처님은 수희(隨喜)를 ‘따라 기뻐함’을 가르치셨다.
수희의 마음은 타인의 행복과 성취를 자신의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돌아보는 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성공과 성취 행복 등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성취와 행복을 축하해 주고
기뻐해 주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한자가 되고
그들의 행복을 질투하고 분노하면 괴로움과 열등감이 한이 없다. 

 

내가 꼭 성공한 사람들 만큼 열심히 살지 않아도
그들의 성취에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시대에 크게 행복하려면 큰 수희(隨喜)의 마음이  있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