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썩었다.
  이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오탁악세의 인간세계를 가리키는 말이지 대자연의 섭리가 철 따라 표징 되는 무언의 자연세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곳곳에 벚꽃이 눈꽃처럼 환하게 피어날 길, 진달래, 개나리도 겨우내 준비했던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원, 아니 정확하게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송산리 화산(花山) 아래 자리 잡은 용주사를 찾았다.

 

  무도불법(無道不法)을 자행하는 다수 정치가?들로 하여 어지러운 세태 그들의 얼굴이 매일 실리는 일간지를 훑어보면서 그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생각했다.
  한번 잘못 끼워진 단추로 인해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줄도 모르고 네 활개를 치고 있는 가증스러운 이름들, 그들의 어제가 그랬듯이 그들의 내일 또한 불을 보듯 훤하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의 후한무치는 도대체 어디서 생성된 것일까?
  그러나 단순하게 생각을 하면 그들의 정체 파악은 너무도 쉬워진다.
  그들은 그들이 외치는 정의 이전에 세간이법(世間理法) 조차 전혀 모르는 모리배들이었음을.
  그렇다면 세간이법의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효(孝)다.
  그 효의 본찰이 바로 용주사다. 
  화산(花山).  
  이름 그대로 꽃산이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물론이고, 요사채 구역 구역 배치된 목련들은 흐드러지게 피어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꽃망울이 한참이다. 수원역에서 융건릉(사도세자와 정조의 묘)을 지나 병점 쪽으로 달리다 보면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낮은 평지에 자리 잡은 좀 특이한(?) 사찰이 있다. 바로 용주사다. 그러니까 융건릉을 보위하는 왕실 사찰, 경기 제일 가람 용주사는 조선왕조와 불가분의 인연으로 창건되었다
  아버지를 봉행하는 아들의 애절한 효심이 만들어낸 역사와 사찰이 한 데 어울린 곳, 그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창한 초봄날을 즐기기 위해 가족동반의 불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원통하게 아버지가 묻힌 땅 앞에 그 원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절을 세우고 심지어 도읍까지 옮기려 수원성을 축조했던 인물, 조선조 500년 수많은 제왕 중에 그래도 가장 규모가 반듯했으며, 그러면서도 가장 인간적이었던 사람, 정조-. 그 한 사람의 이야기로 용주사는 우리에게 화려한 막을 올린다.
  임금은 세손과 같이 경현당에 나가 자기에게는 대학을 강의케 하고 세손에게는 소학을 강의케 하였다·
  “세손아, 어려서부터 성인의 말을 잘 알아야 한다. 조정에 있는 원로대신의 말을 잘 들어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
  “황공하신 분부이시오이다. 소손이 어찌 조부왕의 어명을 어기겠나이까. 늘 책과 벗하고자 하나이다.”
  “좋은 생각이다. 너의 아비도 경서를 좀 더 읽었더라면 사람이 저렇게 되지는 않았으련만 통 글을 읽지 않아 걱정이다.”
  임금은 영조요, 세손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장차의 정조였다. 아들에게 실망한 영조는 손자의 영민함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조선왕조 500년은 갖은 풍상의 연속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에 일어난 비극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었다. 항용 지금의 왕과 다음의 왕인 세자 사이에는 자신들의 이기를 다투는 무리들이 패를 지어 온갖 이간질로 물의를 빚었지만 아비가 자식을 죽이는 참담한 사건은 미증유였다. 영조는 노론과 소론으로 나뉜 당쟁의 와중에 그만 자식을 죽이고만 것이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조선왕조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의 하나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부자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치열했던 당쟁의 희생물이었던 것이다.

 

 

  사도세자, 즉 장헌(莊獻)세자는 영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사도세자는 2세 때 벌써 왕세자로 책봉된다. 그가 이처럼 왕세자로 일찍 책봉되었던 이유는 그의 이복형인 효장(孝章)세자가 일찍 죽은 것과 영조가 이미 40을 넘기고 있다는 데에 있었다.
  사도세자는 영조 25년 1749년, 부왕을 대신하여 대리청정을 맡게 된다. 이때부터 부왕과 세자와의 원만했던 관계는 점차 벌어지게 된다. 즉 어린 시절부터 노론에 대해 적개심을 나타냈던 세자가 정사를 맡게 되자 노론 세력인 계비 문숙원 등이 끊임없이 세자를 모함하였던 것이다.
  “상감께서 창덕궁으로 거동하신다 하오니 바삐 행례를 준비하소서.”
  “황송하나 나는 지병으로 인하여 행례를 못하겠소.”
  때는 5월이었다.
  영조는 세자에게 창덕궁 거동령을 어명으로 내렸다. 그러나 창덕궁의 세자는 거듭되는 신하들의 종용을 지병을 핑계로 미루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 영조의 심사를 벌써부터 헤아리고 있었다. 그리 아름답지 못했던 세자의 품행, 게다가 한번 발작이 일어나면 이성을 잃고 마는 천역(天疫), 상감인 아버지의 흉중이 어떠한지는 누구보다도 세자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노론 세력의 모함이었다. 그가 지병을 얻게 된 것도, 방정하지 못한 품행으로 물의를 빚게 된 것도 사실 노론 세력과의 알력으로 인한 것이었다. 당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 온 영조도 늘그막엔 노론이라는 인의 장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상감의 결정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그가 모를 리 없었다. 세자 또한 죽음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주춤거릴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그는 거동을 재촉하는 신하들을 매섭게 꾸짖었다.
  “그대들은 어찌해서 나를 이렇게 귀찮게 구는고!”
  “지병을 빙자하시고 행례를 피하실 수는 없사옵니다.”
  세자와 신하들 간의 공방은 계속되었다.

 

 

  그 사이 영조가 창덕궁에 도착하였다. 영조는 곧 휘령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날이 덥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궁이 행례를 아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서 동궁을 거동하게 하라.”
  세자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서 휘령전으로 나아갔다. 이때 영조는 전상에 자리를 잡고 전정에 널을 깔게 하였다. 세자는 그 널에 부복하였다.
  “마마!”
  몇몇 신하들이 세자를 따라 부복하였다.
  “모두들 칼을 빼라!”
  영조가 옆에 있던 시위들에게 명령했다. 그러나 시위 누구도 함부로 칼을 빼지는 못하였다. 모두들 상감의 눈치를 살피며 멈칫거리고 있었다.
  대신 영조가 칼을 빼들었다.
  “너희들은 왜 칼을 빼들지 않느냐?”
  그 추상같은 명령에 시위 모두가 칼을 빼들었다.
  날은 몹시 더웠다. 원래 병약한 세자가 뙤약볕 아래 오래 견디기는 어려웠다. 세자는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더위가 심해서 동궁 저하의 기식이 몹시 급해지시는 것 같사옵니다. 어서 무슨 처분을 내리시옵소서.”
  세자의 기력을 염려한 소론 쪽 신하가 영조에게 간절히 청했으나 영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세자는 관을 벗고 판상에서 내려와 맨 땅에 엎드리고자 하였다. 신하들이 그를 만류하며 말했다.
  “부왕전하께서 어떠한 하교가 계셨는데 이렇게 급히 관을 물리치시나이까?”
  “나는 차마 말 못 하겠소. 더 이상  묻지 마오.”
  그때 영조의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너 끝까지 자결하지 않을 작정이냐? 네가 자결을 하면 조선의 세자란 이름이 남아 있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빨리 너 갈 길을 가도록 해라.”
  신하들이 영조의 말을 듣고 모두 통곡하였다.
  “부주(父主)여! 부자(父子)는 천정지친(天定之親)이 아니오이까? 이러한 처지에 있는 신이 어찌 차마 자결하는 추악한 꼬락서니를 보시게 한단 말이오니까? 바라건대 바깥으로 나아가 자결케 하소서.”

 

 

  그때 열두 살 먹은 세손이 들어와 관과 도포를 벗고 세자 뒤에 엎드려 대죄하였다. 세손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침착했다. 아비를 구하기 위해 그는 할아버지 영조에게 간구하였다.
  "대왕전하, 세자전하 대신 저를 벌 하오소서."
  “세손은 올 것이 아니다.”
 임금은 세손을 안아다가 서강원에 보내고 신하들을 시켜 세손을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하였다.   세자는 울부짖었다.
  “세손을 내게 데려오라!”
  “세손, 세손!”
  그러나 신하들은 꼼짝할 수 없었다. 아들을 데려오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던 세자도 사태가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아채고 아버지 영조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마마 저를 살려주시오.”
  그러나 영조의 귀는 닫혀 있었다. 부자지정으로서가 아니라 한 나라의 임금으로 그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 극에 달한 당쟁의 와중에 영조도 귀를 막고 있었다. 우리를 오늘 우리되게 한 것, 인류 나라 중에 오직 부모형제의 서신왕래마저 하지 못하는 유일무이한 분단국을 만든 장본이 바로 패거리 정치였다. 오직 내 편은 무슨 일을 저질러도 괜찮은 자들의 집합, 그것을 오늘날 우리는 무슨 무슨 당이라고 부른다. 내 눈의 들보는 보이지 않고 남의 눈 티끌만 보는 자들은 그 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 당시에도 세자를 모함하는 파와 세자를 두둔하는 파로 갈린 조정 신하들의 세력 다툼에 영조마저도 자식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그것은 세자를 제거하려는 노론 쪽 문숙윈 일당의 계책 때문이었다. 문숙원은 뛰어난 미모와 화술로 늙은 영조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었다. 늙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헛된 욕망임을 작은 나라 조선의 세습왕이 어찌 알 수 있었을까? 범인(凡人)보다 훨씬 못한 자들이 이성계의 핏줄이라고 하여 무려 몇백년을 왕으로 군림하였으니......
  “너 들어보아라. 내가 죽으면 삼백 년 종사가 망해 없어지겠고, 네가 죽으면 삼백 년 종사가 여전히 보존되겠다. 나라를 위하여 누가 죽는 게 옳을 것이냐? 내가 너 하나를 살리고 나라를 망쳐놓으란 말이냐?”
  영조는 지쳐 있었다. 밤낮으로 계속되는 상소와 상소, 그것은 하나같이 정반대의 탄원들이었다. 평소부터 마땅치 않게 여겼던 세자의 품행에 관한 이러쿵저러쿵이 신하들에게 부끄러운 탓도 있었다. 물론 결정적인 것은 끔찍이도 총애하는 애첩(?) 문숙원의 베개송사에서 비롯된 일이었지만.

 

 

   영조는 어리석은(?) 세자를 폐하고 그를 커다란 뒤주 속에 가두고 말았다. 꼭 여드레 만이었다. 뒤주 속에서 신음하던 세자가 드디어 절명했다는 말을 듣고 영조는 경희궁으로 돌아왔다.
   당연히 임금의 마음은 쓸쓸하였다. 처음에는 나라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단안을 내렸지만 세자가 세상에 없자 모든 것이 신하들에게 속은 것만 같았다. 옛날부터 어진 임금은 신하들에게 농락당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제 자기가 행한 일을 살펴보니 어리석기 짝이 없었다. 더구나 가슴 아픈 것은 세자가 죽을 때 아버지라고 부른 소리였다. 궁중에서는 비록 부자지간이라 하더라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대왕마마나 부왕전하라고 부른다. 그러나 세자는 아버지를 부르며 죽어간 것이다. 영조는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때 어린 세손이 문안을 하러 들어왔다. 영조는 아비를 잃은 세손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었다. 그 아비를 할아비인 자신이 죽였음에야. 영조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세손의 등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세손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나이 열한 살이었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다면 이 사도세자에 얽힌 이야기는 후인들에게 별다른 감동을 줄 수가 없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사실 그리 아름다운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별다른 재미가 있는 기화 또한 아니다. 무도의 당쟁, 비정한 왕권 쟁탈의 추한 뒷모습일 뿐이다.
   그러나 사도세자의 아들인 영민한 정조의 효심효행이 이 끔찍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장식 한다. 물론 그 가운데에 용주사가 자리한다.
  25세에 왕이 된 정조는 자나 깨나 비명에 간 아버지 생각뿐이었다. 양주 땅 배봉산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긴 정조는 꿈자리만 조금 수상해도 아버지의 능을 찾았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용주사에 들러 능사를 당부하곤 하였던 것이다.
  찌는 듯이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그날도 정조는 바쁜 국사는 잠시 접어두고 아버지의 산소를 돌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때 문득 송충이가 솔잎을 갉아먹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정조의 눈엔 파란 불꽃이 일었다.
  “네가 아무리 미물인 곤충이라고 하지만 이리도 무엄할 수 있단 말이냐? 비통하게 가신 것도 가슴 아픈데 너까지 어찌 괴롭히느냐?” 정조는 단번에 송충이를 이빨로 깨물어 죽였다. 왕의 진노에 함께 있던 시종들이 달려들어 송충이를 모두 없앤 것은 불문가지,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융건릉 주변에는 송충이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용주사는 모두 59개의 말사를 거느린 대사찰이다. 그만치 거느리고 있는 불연과 얽힌 사연, 보물들이 즐비하다. 곳곳에 서린 설화와 유물들이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하다. 그러나 용주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간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절이므로 별다른 기이한 경관과 신이가 없다.
  하지만 <불설부모은중경판>은 기억될만한 것이다. 경판은 절을 창건한 후 6년이 지난 정조 20년에 제작되었는데 당시의 최고 화가 김홍도가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진다. (김홍도가 그린 용주사의 후불탱화 삼세불화도는 새로운 화풍인 서양 화법으로 그렸다. -편집자주)
  정조는 절을 창건하기 전 보경(寶鏡) 스님에게서 보모은중경을 받고 설법을 들었는데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였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절을 세우게 되었고, 마침내는 <부모은중경>을 판각하여 하사하였다고 한다.
  부모은중경은 말 그대로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하고, 이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제시한 경전이다. 정조는 용주사를 세우고 <부모은중경>을 판각하여 애통하게 죽은 아버지의 명복을 위로하고, 만백성에게도 부모 은혜의 깊음을 알리도록 조치하였던 것이다.
  이 경은 조선 초기부터 변상도를 포함한 판본이 많이 간행되었는데 그중에서 용주사의 것이 가장 사실적이고 정교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의 용주사 터는 원래 신라시대 때 이미 부처님의 복전이 가꾸어졌던 곳이다. 그러나 염거화상이 창건했다는 추정만이 가능할 뿐 연대와 장소 또한 정확하지는 않다.
  조선왕조가 절과 나눈 인연 중에 이토록 아름다운 가연은 없다. 오직 유일하게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정조의 마음을 부처님과 맺게 한 용주사. 세간이법의 여실한 근원을 일깨워주는 사찰-.
  그래서 용주사는 일반 사찰의 분위기가 아니라 궁궐 같은 인상이다. 안채와 바깥채, 그리고 곳곳에 조성된 정원들이 궁터를 연상시킨다. 그만큼 용주사는 세속적이다. 친근하다.
 정의와 공정, 그리고 평등을 가장한 얼치기 무도의 무리들이 횡횡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용주사는 심산유곡에 자리 잡은 다른 사찰과는 또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결코 불법은 산속에만 있는 것도 아니요, 어려운 경전 구절 속에만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한낱 티끌만도 못한 닭벼슬에 연연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장 세속적으로 살아야 했던 일국제왕 정조의 세간이법을 본 받으라고.
  그래서 용주사 가는 길은 불법출세간의 길이 아니라 인법세간의 길이었다. 진정한 불법은 세간과 출세간의 구별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