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는 올해 ‘이웃과 함께 하는 조계사’란 표어를 내걸고 절망하고 가난한 중생 속으로 들어가는 지역상생 도량으로 거듭난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2월 12일 관음전 내 주지접견실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불교 총본산 성역화 사업 지속 추진 ▲포교와 교육 활성화를 통한 신도조직 강화 ▲불교전통문화 계승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개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전법 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불기2564(2020)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계사는 한국불교 총본산으로서 사격을 갖추는 ‘총본산 성역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19년 개원하여 시범운영하던 <조계사 어린이집>을 오는 4월 9일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주변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조계사 성역화 불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조계사 종각의 사물 가운데 북 교체와 계단정비를 위한 <조계사 종각 보수 불사>를 병행해 나간다. 또한 백중을 시작으로 <불교중흥 세계화를 위한 백만원력 결집불사>에도 지혜와 힘을 모을 계획이다.

 

조계사 미래 성장동력인 신도 조직 강화를 위해 신도회 소속 90여 단체가 참여하는 <신도단합 대동제>를 부처님 오신날 이후인 5월 중에 개최한다. 또 올해 처음 시작하는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화엄성중 가피순례>는 주지 지현스님과 사중 스님 등이 함께 동참해 매월 1회 세 군데 사찰 및 암자 순례로 순례 사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조계사 인근 직장인들이 대상으로 참선 요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 ‘점심(點心)’도 준비 중이다. 어린이‧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불교학교 법회를 어린이법회와 중‧고학생회 법회로 구분하고 어린이, 청소년 신도증 발급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59주년이 되는 중·고등학생회 기념법회를 준비하여 동문 선배들을 초청, 중·고등학생회 위상 강화와 청소년 불자 포교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또 불교전통문화 계승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한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들어 참회와 정진으로 수행을 다짐하는 생전예수재가 양력 5월 1일 입재를 시작으로 6월 18일 7재로 회양하는 <조계사 생전예수재 49재>를 봉행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경복궁 책방길을 코스로 걷기명상', '동네서점 탐방' 등으로 진행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인 <경복궁 책방길 템플스테이>도 진행한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전법 활동 강화로는 지난 12월 30일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로 지정된 <행복나눔가피봉사단>의 사회복지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웃을 위한 자비실천 대회>를 기획한다. 지역 차상위계층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행복나눔가피봉사단의 역량을 강화하는 <이웃을 위한 자비실천대회>와 종로구 관내 무연고 어르신을 위한 <무연고 어르신 천도재> 등도 진행된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의 의지처가 되는 사찰이 되고자 한다”며 “사찰은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하고 “한국불교 총본산의 중요한 위치에 맞게 불교의 미래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