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4(2020)년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안정과 화합, 혁신으로 한국불교의 든든한 의지처가 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보다 적극적인 남북 민간교류의 실천 ▲종단안정과 화합을 위한 대화합의 조치 ▲백만원력결집을 통한 불교 미래를 위한 기반 조성 ▲전통문화를 활용한 국가경쟁력 제고 ▲국제불교대회의 성공적으로 개최 ▲사회적 현상에 대한 종단운영 시스템의 전면적인 점검 등 2020년도 총무원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은 “남북의 공존과 번영, 한반도 평화정착과 인류의 화합”을 말하고 “남과 북이 함께 보전하고 있는 전통문화 유산은 그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는 민족의 자산이요 동시에 문화적 힘”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민간교류의 실천 계획으로는 △장안사와 유점사 등 북한 사찰의 발굴과 복원을 위한 사업을 제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북한사찰 문화재를 북한 사찰에 모실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통해 진행 △템플스테이와 같은 남북 불교공동사업 추진 △종단의 사찰림을 활용하는 공동사업 제안 등을 밝히고 특히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등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기원대회’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제36대 총무원이 종단의 안정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화합과 혁신이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일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자년 새해를 맞아 진제 법원 종정예하께서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당부의 가르침에 따라 중앙종회와 긴밀히 협의하여 종단안정과 화합을 위한 대화합의 조치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백년대계본부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목표 작성 △대중공사 등을 통해한 의견을 적극 수렴, 종단의 미래를 위한 혁신의 구체적인 상의 제시 △현재는 불교사회연구소에서 기본 자료를 만들기 위해 종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해 우리는 한국불교의 미래성장 동력을 만기 위해 불·법·승을 주제로 백만원력결집을 선언하고 불자들의 원력을 모아내는 첫 걸음을 시작해 전국 제방각지에서 수많은 불자님들의 원력이 모아졌다”며 “특히,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기금으로 50억 원이 희사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2020년에도 지속적으로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3월말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건립을 위한 착공식 봉행 △계룡대 3군 사령부 영외법당 설계 마무리 △종단 요양원은 건립불사 시작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기 위한 순례 진행 △세종시 한국불교체험관 건립 3, 4월경 착공  △위례신도시 도심포교당 건립 봉은사를 중심으로 도심포교의 전형 창출 △종단과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한 10·27법난 기념관 건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콘텐츠”라며 “전 세계인들에게 템플스테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제고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회공헌을 위한 나눔 템플스테이 확대 △다문화가정과 한부모 가정 전통문화를 체험 지원 확대·강화 △특히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만반의 준비 등에 대해 말했다.

 

△영축총림 통도사와 금산사 등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와 한일 불교문화교류대회의 성공적 개최 △파키스탄의 ‘석가모니 고행상’을 비롯한 간다라 유물의 한국 전시 등

 

원행 스님은 “인터넷과 AI 등 문명사회의 급속한 발전은 생활의 편리함은 안겨주고 있지만, 그동안 종교의 역할이라 자부해왔던 삶의 지혜나 가르침, 정신적 위안과 쉼의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미래 불교를 위한 종단운영 시스템에 대해 종합적이고도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포교전략 수립과 신행혁신을 위한 각계의 의견 수렴 △출가자 감소로 인한 수행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이에 따른 교육기관의 현실화 문제는 교육원장스님을 중심으로 제 교육주체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끝으로 “2020년 대한불교조계종은 백만원력으로 미래를 밝히고 안정과 화합, 혁신으로 사부대중들에게 한국불교의 든든한 의지처가 되고 국민들께는 평온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신년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