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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화, 세화의 본 고장 중국 소주에서 빛을 발하다
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0-01-10 (금) 08:06
소주세화특별전 개막식 축사하는 한관장.(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중국 소주시와 중국 소주공예 미술학원(미술대학)이 주최하고 있는 “제2회 중국 소주 국제 목판 년화전”에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의 세화 소장품이 주빈으로 초청되어 불기 2564(2020)년 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중국 목판 세화와 관련이 있는 한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의 고판화를 비롯해, 중국의 각 지역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명 세화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세화의 세계적인 소장처 중 한 곳인 한국의 고판화박물관의 중국 세화를 비롯해 한국의 세화판화가 소개되는 국제적인 행사다.
한국세화를 관람하는 중국 전문가들.(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한국 세화판화 10여점과 세계적인 명품으로 알려진 고판화박물관의 중국 세화 복록수 삼성도를 비롯해 총 20여점을 전시해 소주 공예미술대학 특설 전시실에 전시되어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제2회 중국 소주 국제 목판 년화전”은 중국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이하는 행사이다. 이번 전시에 고판화박물관의 소장품을 전시함으로써 중국 전역에서 모인 세화 박물관 관련자들과 중국 세화 전승공예인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세계적인 세화 관련 전문가들에게 한국 세화의 우수성과 소장품의 우수성을 두루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발표하는 한 관장.(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이번 행사는 9회째 치러지고 있는 고판화박물관의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인 '원주 세계고판화문화제'를 벤치마킹해 전시회와 학술대회와 전통판화시연회로 이루어졌다.
한국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인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를 2015년에 북경대, 동경 국립국문학연구자료관에서 벤치마킹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1월에는 중국소주에서 2월에는 일본 교토 리치메이칸대학에서 10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벤치마킹했으며, 올해 2회째 열리는 소주 국제 목판 세화 전까지 연결되어 한국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확산하는 또 다른 한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중국언론에 한국 세화를 설명하고 있는 한관장.(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세화 국제학술대회의 연사로 참여한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제 2회 중국 소주 국제 목판 년화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세화 문화가 이제 변방의 문화가 아니라 세계 속에 빛나는 우수한 문화임이 증명되었으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유물의 세계적인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행사였다”고 행사의 성과를 설명했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2003년 인쇄문화의 꽃인 동아시아 고판화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수집· 연구 · 보존 · 교육하기 위해 개관했으며,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베트남 등의 고판화 자료 6,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고인쇄 박물관이다.
세화(歲畫)는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그린 그림으로 문에 붙였다 하여 문화, 문배화라고도 한다. 정월 초하루에 대문이나 집 안에 붙이고, 섣달 그믐날 태우는 풍속이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행해졌다. 한국에서는 궁중에서부터 시작되어 민간으로 유행했는데, 도화서 화원들이 그려 임금이 동지 때 종손이나 신하들에게 나누어 준 기념품으로 시작됐다. 한국은 그린 육필화가 많지만, 판화로 된 작품도 있으며, 중국, 일본, 베트남은 판화로 제작 되어 대량으로 보급되어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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