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77

 

크게보기

ⓒ장명확

 

 

과거사는 이미 멸했고
미래 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현재에 있는 법을 생각하라.
그러나 현재 역시 굳고 튼튼함이 없음을 기억하라
                                       중아함(43 온천림천 경)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

 

그 생각 속에서 행복과 불행을 느끼며 산다.
생각이 머물 수 있는 곳은 
과거 현재 미래 셋 중 하나이다.

 

과거의 추억을 음미하고 있다면
그는 과거에 머물러있는 것이다.

 

과거의 쓰라린 아픔에 젖어 있다면
이 역시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리라.

 

내일 살아갈 걱정을 하고 있다면
미래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러나 추억은 추억일 뿐이고 현실은 아니다.
미래 역시 오지 않았기에 상상일 뿐이다.

 

현재 만이 손에 잡히는 것이다.
그러니 잡을 수 없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집착치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현재는 마음을 두고 집착할 만한 것인가?
그러나 현재 역시 흘러가 버리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이렇게 아는 것이 성인의 일이며
이리해야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께 물었다.

 

당신의 제자들 모습은 참으로 평안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제자들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머물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정념정지 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요”라고 대답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