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티베트 사자의 書 티벳어 완역본 나왔다<br>티베트 20년 수행중인 중암스님이 완역

탁효정 | bellaide@naver.com | 2010-10-07 (목) 17:47

『까마라씰라의 수습차제의 연구』로 저자이자, 티베트에서 20여년을 교학과 수행을 겸하고 있는 중암 스님이 최근 『티베트 사자의 서』를 완역하여 정우서적에서 출간하였다. 그럼 이제까지의 『티베트 사자의 서』번역은 완역이 아니었다는 말인가? 크게보기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티베트 사자의 서』번역은 약 10 여종이 있다. 이를 세 종류로 분류해볼 수 있다. 먼저는 국내에 『티베트 사자의 서』붐을 일으킨 책으로 정신세계사에서 라마 카지 다와삼둡이 영역을 하고 에반스 웬츠가 편집하고 류시화가 번역한 『티벳死者의 書』가 있다. 이 책은 붐을 타고서 『티벳 해탈의 書』, 『티베밀교요가』라는 시리즈가 번역되었다. 칼 융의 심리학적인 해설이 덧붙여져 있다. 에반스 웬츠의 영역에 대해서 보다 나은 영역이 저명한 티벳불교학자인 로버트 털만에 의해서 번역되고, 이 번역에 기초해서 정창영씨가 번역한 것이 시공사에서 출판되었다. 이러한 영역에서 중역한 번역본과 달리 타이완의 티베트 불교 전문가인 장훙스가 풀어쓴 것을 번역한 『티베트의 사자의 서』가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와 같이 티베트 원문이 아니라 중역된 번역서가 현재 3종류가 있다.

또 다른 종류로는 『티베트 사자의 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책들과 자신의 경험을 추가한 책들이 있다. 스티븐 호지와 마틴 부드가 편저하고 유기천씨가 번역하고 정신세계사에서 출판된 『사진이 있는 티벳 死者의 서』가 전자에 해당하는 책이고, 강선희씨가 쓰고, 불광출판사에서 출판된 『체험으로 읽는 티베 사자의 서』가 후자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후자는 저자가 직접 수행하면서 체험한 것을 서술한 것이므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 두 권 출간되어 있다. 한 번 듣는 것으로도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티벳트 사자의 서』의 진의에 걸맞게 오디오북으로 출판된 것이다. 하나는 오쇼 라즈니쉬 책을 주로 출판하는 황금꽃 출판사에서 만든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MC로 유명한 정목스님이 낭송한 것이다.

기존의 범주와는 다른 범주 즉 세 번째 종류에 중암스님의 『완역 티베트 사자의 서』가 포함된다. 기존의 번역과는 달리 티베트어 원본을 직접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1927년에 『티베트 사자의 서』가 원전으로부터 영역되었고, 1989년에 일본에서 『티베트 사자의 서』가 원전으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에 『티베트 사자의 서』가 최초로 원전으로부터 번역되었다.

중암스님의 번역의 큰 특징으로는 바르도퇴톨 즉 중음에 대해서는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중음 이전과 중음 이후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 기존이 번역서에서는 중음 이전과 이후를 가볍게 처리하고 지나갔다. 중음이전에 불교의 수많은 불보살들에 대한 기원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중암 스님의 번역은 중음의 이전과 이후까지를 볼 수 있는 번역이라는 점을 특기할 만하다.

중암스님은 까말라쉴라를 연구하다고 갑자기 『티베트사자의 서』를 연구한 것이 아니다. 2007년에 경서원에서 『바르도의 빛과 소리의 예술 - 티베트 사자의 서 -』를 출간하였고, 이를 정우서적에서 『밀교의 성불원리 - 삼신의 성취 -』라는 제목으로 2009년에 재판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티베트의 대학승인 양째 가외로되(1740-1827)가 밀교의 난해한 수행원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요점을 가려 모은 논저를 번역한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완역 티베트사자의 서』를 읽는다면,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티베트밀교의 가르침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가 되리라고 기대한다. 중암스님의 『완역 티베트사자의 서』는 원전번역인지라, 좀 난해하다. 이러한 단점을 『밀교의 성불원리 - 삼신의 성취 -』가 보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티베트 사자의 서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니, 하루속히 출간되기를 기다려 볼 일이다.

『티베트 사자의 서』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칼 융과 같이 놀라운 책으로, 경외를 아끼지 않는 경우가 있고, 마쯔모토 시로처럼 그 책에 대해서 신중한 자체를 취해야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마쯔모토 시로의 경우는 나까지와 신이치가 대중화시킨 일본의 『티베트 사자의 서』에 대한 붐에 대한 조심스러운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즉 『티베트 사자의 서』는 닝마파의 경전일 뿐이고, 나아가서는 불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티베트 사자의 서』원전번역이 출간된 시점에 즈음해서 『티베트 사자의 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의 『티베트 사자의 서』가 티벳불교의 붐과 함께 들어온 저서였다면, 이제 『티베트 사자의 서』가 진지한 학문적인 논의의 장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기점에 중암스님의 『완역 티베트 사자의 서』가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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