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비니의 환희여
탄생의 첫 소리가 울렸드나
꽃비는 내리고 어디 천상天上의 소리
바라 소리가 '재앵 챙' 하늘을 열더니
나비들 내려와서는 산들산들 춤춘다
움직이는 듯 아닌 듯
팔은 벌어 드리우고
여명을 타고 곳갈 속 미소 흐르거니..
청징한 울음은 탄생의 환희
나뭇가지들 일깨워 흔들고
꽃잎들도 깨어 웃는다
아으, 하늘님 무악舞樂을 놓아
찬탄 찬탄 찬탄하오니
바라의 춤사위 허공에 나닐고
연화수는 고이 들어 합장하여 풀고
나비춤 웃음 띄워 법향을 흩는다
번뇌의 세간마다 날아
보리의 춤 되어 전할사
이천오백 성상을 이었어라
태평소도 징도 울리니이다
찬탄하노이다 탄생이여
싯달타여
<사진. 장명확 작가>
<글. 일휴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