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12월16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불기2564(2020)년도 종단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호명 스님은 종단 사태로 인한 종무행정의 공백으로 종도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급한 총무원사의 정상 운영과 종무 집행의 원활한 시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외적인 홍보기능 강화 및 종책의 일관성 유지와 종도화합 그리고 종단안정화로 종단 발전에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종단사업계획에 따르면 태고종은 불기2564(2020)년 ▲조속한 종단 안정 및 정상화를 위해 3원장을 포함한 전국시도교구종무위원장 연석회의 매월 정례화 ▲총무원 종무행정 프로그램 재정비 및 정상가동 ▲종단 홍보기능 강화 ▲승려 및 사찰 분한신고 현실화 ▲종단 교육제도 정비 및 각 교육기관 활성화 지원 ▲승풍 기강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 ▲전국신도회 조직 정비 및 활성화 사업 추진 ▲한국불교신문, 월간불교 정비 및 보급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가을 에는 그간 내홍으로 침체된 태고종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국운융성 및 종단 발전 기원대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호명 스님은 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의 첫 개원종회가 12월19일 오전 11시 태고종 총무원사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편 편백운 스님은 불신임 사태 이후 청사문을 폐쇄하고 있는 상태에서, 호명 총무원장 측보다 하루 앞선 18일 제15대 중앙종회 개원을 하겠다고 중앙종회의원들에게 알렸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15대 중앙종회는 선거를 관할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원칙과 종법에 근거해 구성됐다”라며 “편백운 스님측 구종위원회 등 자격 없는 이들이 ‘적법한 절차나 원칙을 무시한 채 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과 단일종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전체 교구의 85%가 참여한 가운데 새롭게 구성된 15대 중앙종회인만큼, 편백운 스님이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지키고자 한다면 이를 막거나 방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