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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3년 만의 영축산 영산재 봉헌 화보기사 1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19-12-10 (화) 10:56

붓다가 되고 부르신 해탈가려니

하고한 삶의 마당 돌고돌아 헤매면서
집 짓는 자를 찾았건만 찾지 못하니
거듭되는 생존은 괴로움이었네

저 집짓는 자여
이제 그대를 보았으니
그대 더는 집을 짓지 못하리
서까래는 부서졌고
대들보는 뿔뿔이 흩어졌도다

마음은 니르바나에 도달하여
갈애渴愛의 소멸을 성취하였네

법구경이 전하는 이 소식을 상기하며
보드가야의 통연한 깨달음을 찬탄하니다

마하보리 대탑이여
이름보다도 더 커 보이도다
숱한 나라, 나라에서 오는 순례행렬들
갖은 마음들은 보리수 아래로 들고..
보리대탑으로 들고..
경배 경배 찬탄 찬탄
탑 밖에는 돌고돌며 석가모니 석가모니불이여

도량을 장엄하여
어산魚山으로 찬탄하니이다
정각 도량에서 천상의 악기를 내어
북을 두드려 바라 치고 징을 울린다
태평소 불어 백련의 가무를 내리니
'재앵 챙' 깨달음을 즐겨 받자옵니다
'나모 라아' 나비춤 추어 올려 찬탄하옵니다

슬며시 움직여 연꽃을 내려 잡사와
법향을 흩으옵니다
법은 시방세계로 흘러나고
법고가 가슴 울려 정각에 사무치올제
합창 음곡도 화음을 어울으고
뭇새들도 날아 우짖어 기뻐하니다
아으, 깨달음이여 붓다여

저 법왕궁에 모셨던 선망 영가님도
보리도량의 희유한 법회에 모시니
드리운 법향에 모두 감탄하리이다
아하, 어느 때 이런 회상에 동참하릿고

<사진. 장명확 작가>

<글. 일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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