띳사 비구는 질이 좋은 가사 한 벌을 공양 받자 매우 기뻣다.
그는 그 가사를 내일부터 입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띳사는 그 가사를 입어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았다.
그런데 그는 가사에 대해 너무 집착을 하고 있었기에
다음 생에는 가사에 깃들은 ‘벌레’가 되어 
자기가 남겨둔 품질 좋은 가사에 깃들어 살게 되었다.

 

띳사 비구는 그의 가사를 물려받을 제자가 없었다.
그래서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동료 비구들은
그 가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한 조각씩 갖기로 했다.

 

그러자 그 가사 속에 살고 있던 벌레(전생의 띳사비구)는
그 가사는 자기 것이니 아무도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부처님께서는 가사에 집착하여 우는 벌레의 울음을 천이통으로 들으셨다.

 

부처님은 사람을 보내어 띳사비구의 유품의 정리를 7일 뒤에 할 것을 명하시었다.

 

이일이 있는 후
제자들은 부처님께 왜 7일 후에 유품을 정리하라 하셨는가를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죽은 띳사비구가 그 가사에 집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로 태어나 그 가사에 깃들어 살게 되었고
그 가사를 동료 비구들이 나누어 가지려 하자
심한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

 

그 가사를 너희들이 나누어 가지게 되면 띳사는 너희들에게 큰 분노를 느끼게 되고
그 분노로 인해 띳사가 지옥에 떨어지게 되겠기에
그 가사 나누는 것을 중지하라 하셨느니라.
그러나 이제는 띳사가 천상에 태어났기에
여드렛날에 가사를 나누어 갖게 한 것이다”라고 설명하셨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물질 또는 외부에 대한 집착을 하게 되면
그 집착을 인연해서 괴로움과 미움이 생긴다.
이어 미움을 만들고 미움을 간직한 자는 괴로운 세계로 이끌린다. 
아무도 그를 지옥으로 이끌지 않는다.
다만 집착으로 인한 분노와 미움이 그를 지옥으로 이끈다.

 

행복은 색 성 향 미 촉 법에 대한 욕망의 절제에서 생기리라.
감각적 욕심에 만족은 없다. 만족하자마자 더 좋은 것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