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전쟁기간에 한국군에 의하여 집단으로 희생되신 하미마을, 퐁니 퐁넛마을을 직접 방문해  참회와 극락왕생 발원 순례기도를 진행했다.

 

첫 번째 순례기도는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인 베트남 다낭 관음사 법당서 한 시간 반 동안 집단 희생된 분들을 위한  참회 및 극락왕생기도를 간절하게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노동위 위원장 혜찬스님은 “우리가 일본인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일본에 강력히 사과, 배상,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베트남 전쟁 한국군 희생자에 대하여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책임,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돌아가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참회와 극락왕생을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도는 1968년 음력1월24일 대부분 노인, 여성 어린아이 135명이 한국 청룡부대원에 의해 학살된 하미마을의 추모비 앞에서 참회기도를 진행했다. 기도 후 현장서 당시 할머니(Nguyen Thanh Ngoc)가 희생되신 손자 분과 시어머니가 당시 현장서 두 다리를 잃으신 며느님을 만나 깊은 사죄와 위로를  전했다. 

 

 

세 번째 기도는 1968년 2월12일 마을 주민 74명이 청룡부대에 의해 학살당했던 퐁니, 퐁넛마을 추모비 앞에서 진행했다. 기도 후 추모 현장에서 당시 8살로 어머니, 언니와 5살 동생, 고모는 죽고 오빠는 엉덩이에 총을 맞고 자신도 옆구리에 총을 맞고 겨우 목숨만 구한  응우옌티안씨(여성)를 만났다.
응우옌티안씨는 “8살이었지만 똑똑히 기억한다. 내가 왜 거짓을 말하겠냐”며 “엄마와 언니 동생 가족 친척이 다 죽어서 남의 집 일 도와주며 고아로 살았다. 바라는 것은 단지 학살을 인정하고 미안하다는 소리 한 마디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에는 한국 사람들을 보는 것이 무서웠다. 이렇게 멀리서 찾아와준 스님들 기도 너무 고맙고 감사드리며 한국정부가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해자이신 응우옌티안씨 말을 듣고 참가하신 여섯 분 스님들은 비록 정부는 아니지만 종교인으로서 진심으로 참회와 위로의 삼배의 절을 올리자 응우옌티안씨는 놀라움과 감사함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참회기도 순례에서 베트남 다낭 오행산 관음사 주지스님 Thich Hue Vinh(틱 웨 빈)은 “관음사를 방문한 사회노동위 일행에게 이번  순례기도가 의미가 크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사회노동위 관계자는 “2018년 9월 9일 한국에 계신 베트남인 200여명을 초청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베트남 전쟁 희생자 추모제를 지냈으며, 앞으로도 베트남 전쟁 한국군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위하여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