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진관 스님, 시집 『어머니의 눈물』 출간
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19-10-23 (수) 18:03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이 30번째 시집 『어머니의 눈물』(한강 출판사)을 펴냈다.
『어머니의 눈물』은 인정사정없던 출가사문이 되어 어머니라는 이름을 다정히 불러 보지도 못했던 시인의 소회를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출가한 수행자의 심정을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시집에 담았다.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눈물은 가난의 눈물이었다.
평생을 일하다가 늘어난 주름살이 하늘과 땅을 가르마 타고 있었다.
한 많은 눈물이 천상을 오고가는 나룻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
가는 곳이 황토 흙이 묻어 있는 무덤이라고
그 말을 하는 데는 아이들과 같아
처음엔 17살에 시집와서 얻은 아들이라고 자랑을 하였지만
그것은 할머니의 앞가슴 같은 이빨을 보이던 이
다물고 먹을 것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은
그날에 죽음으로 갔던 아버지를 기억하려나
평생을 일하다가 늘어난 주름살이 하늘과 땅을 가르마 타고 있었다.
한 많은 눈물이 천상을 오고가는 나룻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
가는 곳이 황토 흙이 묻어 있는 무덤이라고
그 말을 하는 데는 아이들과 같아
처음엔 17살에 시집와서 얻은 아들이라고 자랑을 하였지만
그것은 할머니의 앞가슴 같은 이빨을 보이던 이
다물고 먹을 것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은
그날에 죽음으로 갔던 아버지를 기억하려나
『어머니의 눈물』 중에서
시집에는 △1부 ‘어머니의 눈물’ 외 10편 △2부 ‘어린 시절의 추억’ 외 10편 △3부 ‘아버지의 고향이 화순인데’ 외 10편 △4부 ‘행복’ 외 10편 △5부 ‘마을을 떠나며’ 외 10편 △6부 ‘아득히 먼 날에’ 외 10편 △7부 ‘너무도 슬픈 하루’ 외 10편 △8부 ‘부처님 어머니’ 외 10편 △9부 ‘송광사에 와서’ 외8편 등 총 88편의 시가 실려 있다.
가난이 원수였다 파르나니 깍은 머리를 보고
처음에 하던 어머니의 말씀이 귀에 쟁쟁해
그날에 집 떠나던 날 동구 밖에서 손이 보일 때까지
몸 성히 잘 견디라고만 하던 어머니
그 밤에 하늘에 떠있던 별을 생각하니
지금은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이유를
목이 쉬고 다리가 아파도 참아야 한다는 말
그날에 말소리가 하늘을 휘돌아 나와
대밭머리에 먹구름이 되어 비가 되는구나
비가 되어 내리는 신새벽에 별빛이 되었다
별은 가난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을 거야
처음에 하던 어머니의 말씀이 귀에 쟁쟁해
그날에 집 떠나던 날 동구 밖에서 손이 보일 때까지
몸 성히 잘 견디라고만 하던 어머니
그 밤에 하늘에 떠있던 별을 생각하니
지금은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이유를
목이 쉬고 다리가 아파도 참아야 한다는 말
그날에 말소리가 하늘을 휘돌아 나와
대밭머리에 먹구름이 되어 비가 되는구나
비가 되어 내리는 신새벽에 별빛이 되었다
별은 가난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을 거야
『가난이 원수여』 중에서
진관 스님은 처음으로 어머니를 위한 시집을 발간하며 “어머니는 참으로 다정한 언어다. 부처님도 공자님도 소크라테스도 예수님도 마호메트도 어머니를 생각했다. 어머니는 아름다움이다”라며 “이 시집은 어머니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바치고 싶다. 특히 병원에서 신음하고 있는 환자인 어머니들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진관 스님은1976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결 갈라지는 곳에서>, <무언의 광장에서 서서>, <산에 와서 살 때가 좋았더니>, <빼앗긴 일터 1,2>, <칡꽃 필 때 만난 사람> 등 다수가 있으며, 수필집<부처님이시여 우리 부처님이시여> 동화집 <스님 사랑해요> 소설집 <다라니> 서간집<감옥으로 보낸 편지> 등이 있다.
또한 저서로는 <고구려 시대 불교수용사 연구>, <동산의 불교계 정화운동>, <조선 승군의 임진왜란 참여사 연구> 등이 있으며, 희곡 <선객>, <염화미소>, <법난> 등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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