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병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삶입니다.

 

심장병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심장병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연구한 것입니다.
이 연구를 주도한 글린 박사는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일은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되고,
혈압이 심장질환으로의 발전 여부는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준다”면서,

 

“과거 마음의 상처를 되 돌이키지 않도록 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추후 이들의 심장질환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험 결과는 
“심장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분 나빴던 일을 자꾸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과거의 괴로운 일을 떠올리지 말라는 충고이다.
이미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으로 끝내야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본생경 중의 ‘욕망경(慾望經)’에는
정성껏 지었던 옥수수를 수확 하루 전날 홍수에 밭 채로
다 날려버리고 몸져누운 농부에게 부처님께서 몸소 찾아가셔서 설법하셨다.

 

“보아라, 농부여! 네가 슬퍼한다고 해서 없어진 옥수수가 다시 생기겠느냐?”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다시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슬퍼하느냐?
네가 괴로워한다고 해서 아무런 이익이 없지 않으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은 옥수수이든지 무엇이든지 간에
수중에 있을 때에는 잠시 있지만 금방 없어지느니라.
인연화합(因緣和合)으로 생겨난 모든 것은 멸하지 않는 것은 없느니라.
그러니 없어진 것 때문에 자꾸 괴로워하지 말라.”

 

세상사 정신적인 것이건 물질적인 것이건 모든 것은 무상(無常) 합니다.
내가 이렇게 원하든지 저렇게 원하든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성품〔실상(實相)〕을 모르고 괴로워한들
엎질러진 물을 되 담을 수 없듯이
과거의 일에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지나간 사건을 자꾸 집착하여 되씹으면
현재에 일어난 사건과 같이 스트레스를 일으켜서
사람의 혈압을 올려서 심장병을 악화시키는 것이지요.

 

어제 이미 옥수수밭이 홍수에 떠내려갔지만
이것을 자꾸 되새기면
오늘도 또 옥수수밭을 하나 더 떠내려 보낸 것이 되는 것입니다.

 

내일도 또 생각하면 또다시 홍수를 당하는 것입니다.
매일 홍수를 당하니 사람이 몸져눕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과거의 괴로운 일을 오늘도 생각하면 
괴로움을 한 번 더 당하는 것이 되니 건강은 악화됩니다.
괴로움의 덩어리가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물론 지나간 과거를 모두 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과거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간 것임을 명확히 알면서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 행복한 생활, 지혜로운 생활은 과거에 매이지 않고
현재의 진정한 제어자가 될 때 가능해진다는 것을 부처님은 가르치십니다.
지나간 과거에 집착할 것이냐
아니면 무상(無常) 함을 알아서 담담히 바라볼 것이냐,
선택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 건강과 질병, 자유로움과 속박으로 갈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