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승보살회’는 불기2563(2019)년 10월 13일(일요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복전빌딩 광륵선원 5층 법당에서 『丙古 고익진 스승님 31주년 추모 법회』를 봉행했다.
 

고익진 교수는 광주 무등산 광륵사에서 반야심경과의 인연으로 불교에 입문했다. 1965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입학, 1971년 석사 논문<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를 통해 ‘초기불교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고익진 교수는 설법과 연구를 통해 초기불교의 연구가 모든 불교 연구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강조했고, 그 결과 한국불교에 ‘초기불교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후 고익진 교수는 <한역불교근본경전>을 편찬하여 아함·반야·법화로 이루어진 일불승의 사상을 선양했다. <한국불교전서> 편찬실장을 역임하며 한국찬술불서를 시대적, 지역별로 정리하여 한국불교연구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동국대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한국불교학회 학술간사, 이사, '한국불교전서' 편찬실장, 한국사상사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던 중 1988년 입적했다.

 

고익진 교수는 1981년 ‘생활인의 불교도량 일승보살회’를 설립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의 길을 갈 것을 가르쳤다. 고익진 교수의 입적 이후 ‘일승보살회’ 회원들은 고익진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한 달에 한 번씩 근본삼부경을 중심으로 교학을 연찬하고 법회를 열며 실천행을 이어오고 있다.

 

 

 

병고 고익진 스승님의 법맥을 잇고, 그 사상을 널리 펴고 ‘일승보살회’ 이사장 능인 스님(광주 광륵사 주지)은 추모사를 통해 “그동안 ‘일승보살회’는 스승님이 돌아가신 이후에 꾸준히 법회와 좌선법회를 이어 왔다. 광륵선원과 대전에서 김근식 법우님의 주도로 매달 2회씩 6년 동안 한 달에 두 번씩 아함경을 선생님께서 가르친 법상의 순서에 따라서 공부해왔다. 또한 그 과정을 마치고 포교와 정법의 발원을 가지신 분께 법사 임명서를 수여하게 됐다”라며 “내년에는 선생님의 가르침의 유지에 따라서 근본삼부경의 순서에 따라 팔천송반야경 독송결사를 시작하는 정진의 장을 열고자 한다”라고 계획을 밝히고, “‘일승보살회’는 선생님의 뜻을 이어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모든 중생과 함께 나누어서 우리가 좀 더 평화롭고 지혜롭고 또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전하고, 그런 자리를 만들어서 모두 함께 나누도록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선생님의 주기를 맞을 때마다 또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승보살회’는 고익진 불교시론집 “현대한국불교의 방향”을 보기 좋게 손을 봐서 새롭게 내놓았다. 500권을 인연이 되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법보시하고 있다.

 

 『丙古 고익진 스승님 31주년 추모 법회』는 △명종 5회 △개회사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법사인증서 수여 △추모사 △석가모니불 정근 10념 △일승발원문 △회향축원문 △입정 △특강(김근식 교수) △인사말씀(고승학 교수) △ 법보시 △스승님 법어(일승게송) △사홍서원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