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지난 토요일(10월 5일) 남양주 불암사 경내에서 ‘생명나눔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2007년에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생명나눔 산사음악회’는 생명나눔 의식을 확산시키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활성화하고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의 지원을 받아 기획됐다.

<국화 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날 음악회에는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종회의원 환풍스님(묘적사 주지)·보인스님(용문사 주지)·법일스님(망월사 주지)·선일스님(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 도일스님(석굴암 주지), 정현숙 후원회장,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 홍보위원회 박종우 회장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 자리를 빛냈다.

산사음악회는 광동중학교 학생들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그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무대로 동국대학교 무용대학원의 무용과 불암사 합창단의 노래가 이어졌다.

본 행사는 일면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으로 시작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학인스님과 불자 학생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면장학회는 학인스님 9명, 학생 7명 등 총 1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어려운 형편 탓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연간 60여 명을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산사음악회에서는 뇌병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만성신부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생명나눔실천본부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고 있는 분들에게 생명나눔 유공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원공로부문에는 2010년부터 꾸준히 보시를 통해 나눔을 실천해 주고 계시는 김현업 회원이, 자원봉사자부문에는 매달 소식지 발송 작업을 도와주시고 계시는 김남희 보살님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2014년부터 생명나눔실천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장기기증 희망등록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동국대학교 참사람봉사단에게 장학금 500만 원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본 행사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음악회가 열렸다. BBS라디오 특별 공개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서는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홍보대사인 아나운서 이익선 씨가 사회자로 나서 재치 있는 진행으로 그 재미를 더했다. 역시나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홍보대사로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박상민 씨, 정수라 씨도 이번 음악회에 함께 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 밖에도 ‘미스트롯’을 통해 이름을 알린 김양 씨, 금잔디 씨, 주권기 씨 등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산하단체인 ‘마하무용단(단장 명선화)’은 아름다운 한국무용 춤사위를 통해 불암사의 가을밤을 풍성하게 채웠다.

부대행사로 진행되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에서도 많은 분들이 생명나눔에 기꺼이 동참했고, 소외계층을 위한 바자회 역시 성황리에 끝났으며 판매수익금 전액은 환자 치료비 지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불암사 산사음악회는 이제 단순한 문화공연을 넘어 진정한 나눔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불암사와 함께하는 산사음악회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생명나눔 운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