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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확

 

 

재물이 생기면 즐겁다
재물이 없어지면 괴롭다.
그러나 한번 온 재물은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든 나에게서 떠나가게 된다.
아무리 성공적으로 재물을 간직한다 하더라도
저승까지 가져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재물을 살아있을 때 어떻게 내 보내는가에 따라
행복의 삶과 후회의 삶으로  달라진다.

 

부처님께서 재물이 내 보내는 두 가지의 길을 말씀하신다.
 
“세상에는 재물을 모으다가 목숨을 마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재물을 얻어 간직하기만 하다가 잃어버리는 사람과
둘째는 재물을 얻으면 남에게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

 

“여기 어떤 집에 아들이 있다.
그는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우고 혹은 농사를 짓고 혹은 학문을 배우며,
추위와 더위를 피하지 않고
굶주림과 헐벗음을 참아가면서 열심히 재물을 모은다.
그는 이렇게 노력하여 재물을 얻으면

 

저도 잘 먹지 않고
가족과 친척들에게도 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모은 재물을 도둑에게 빼앗기거나
혹은 불에 타고 물에 떠내려 보내고
바람에 날려 손해 본다 .
또 세금으로 빼앗긴다.
또는 그 가족들이 재물을 탕진한다.
이를  재물을 얻어 간직하기만 하다가 아주 없어지는 것이라’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온갖 기술을 배우고
혹은 농사를 짓고 더위를 피하지 않고
굶주림과 헐벗음을 견뎌내며 재산을 모은다.
그는 이렇게 모은 재물을 중생들에게 보시한다.

 

그는 스스로 즐기며  가족과 친척을 돌보고,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보시해
많은 공덕을 지어 천상의 복을 심는다.

 

이것을 ‘재물을 얻으면 잘 보시하는 것 ’이라 한다.
앞의 사람은 본받지 말아야 하고, 뒤의 사람을 본 받으라. ”

〈증일아함 18-②경 참괴품(慚愧品)②〉

 

첫 번째 재물을 모은 이는 고생한 보람이 없다.
후회와 탐욕의 뜨거운 고뇌만이 남을 것이다.

 

둘째의 재물을 모은 사람은 보람과 뿌듯함이 남고
보시의 공덕이 생길 것이고 
후생의 즐거움이 생길 것이다.

 

보시하는 것이 행복할까?
빼앗기는 것이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