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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가는 길(36)

                       산티  데바 원저 . 홍정식 박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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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급한 형편에 당하여도 눈이 맛을 보아 알 수는 없는 일이다. 그와 같이 위급한 상황에 처해도 보살은 번뇌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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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菩提)의 자량(資糧)이 될 업에 종사하여 그 업(業)에 몸을 바칠 것이다. 그는 그 업에 열중하여 싫어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경기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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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業)은 결과가 즐거움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즐거운 결과가 생기기도 하고 생기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업 그 자체를 낙(樂)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업을 짓지 않고 어찌 즐거움이 있을 것이냐.(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