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국외소재문화재실태조사단(단장 김연, 문화복지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남도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조사단(2기)’ 위촉식과 반출 문화재 실태조사 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부여와 공주를 기원지로 하는 백제 문화재 중에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 19종 21점을 가상현실로 복원 전시한다. 또한 소실되어 터와 탑만 남아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정림사’를 VR로 재현하여 제65회 백제문화제 기간에 도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가상현실로 복원된 문화재는 ‘백제 미소불’ 시리즈로 부여군 규암리에서 출토되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어 현재 충남도에서 환수를 추진 중인 백제 7세기 ‘금동관음보살입상’(일본, 개인소장)과 1941년 일본 고고학회에서 펴낸 『오구라 다케노스케의 소장품 전관목록』에 ‘충청남도 공주 부근 산성의 탑 가운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금동반가사유상’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재)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김연 단장은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는 단순히 한 시대의 유물을 찾아온다는 뜻만이 아니라 그 유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정신과 역사를 되찾는다는 의미가 있기에 궁극적으로는 환수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우선 가상현실로라도 우리 조상님들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재를 재현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의 이상근 이사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분야에서 국외에 있는 문화재 및 소실문화재가 가상현실로라도 재현되어 국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제문화제는 9월28일(토)부터 10월6일(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진행되며 체험장은 부여 구드래 둔치(주행사장)에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