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경연구회는『한국 전통사경의 법고창신(法古創新)전』이라는 주제로 대한불교 천태종 관문사에서 열네 번째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불기 2563(2019)년 9월 27일(금)부터 10월 6일(일)까지 대한불교천태종 관문사 3층 성보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법고창신’의 주제를 가지고, 600여 년 동안 단절되었던 전통사경의 맥을 다시 이어가는 의미 있는 전시다.

작품에서만 법고창신을 주장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그동안 수회의 전시를 통해 중심가 갤러리에서의 법석과는 달리 종합예술품으로서의 사경예술을 홍보하고자 불자님들의 곁으로 다가서자는 취지로 전국 사찰 순회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그 첫 번째로 대한불교 천태종 관문사 월장 주지스님이 사 내 성보박물관 전시장에 법석을 펼 수 있도록 초대해, 어느 해 보다 여법한 법사리의 장을 열게 됐다. 또한 관문사가 창건21주년을 맞이하여 이를 기념하는 대법회와, 함께하는 행복‘만인동락’음악회 등의 행사와 때를 맞추어 더 많은 불자들이 사경전시를 관람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사경연구회 김경호 명예회장은 “약 1,000년에 걸친 오랜 세월 동안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최상의 상징성을 찾아 각 부분에 적용함으로써 14C를 전후로 최상의 장엄 예술로 만개했던 사경예술은 단절되었던 600년의 아픔을 딛고 오늘날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면서 “사경의 근간인 법신사리, 즉 경문의 서체에서부터 변상도를 비롯한 여러 장엄 요소에 이르기까지 전통에 바탕을 두고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는 현 시대상과 다양한 예술 장르의 표현 요소를 반영하고 형식과 체재, 기법, 재료와 도구 등을 개발하는 창조적인 변화, 발전이야말로 오늘날의 사경수행자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라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사경연구회 김경호 명예회장과  회장 행오 스님을 비롯한 35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