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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을 지킬 애국가 속의 ‘하느님’은 바로 이러한 하느님을 뜻하는 것으로 보고 싶다.

미디어붓다 | mediabuddha@hanmail.net | 2019-09-10 (화) 10:21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저서 현대한국불교의 방향을 요약 게재합니다.

 

 

                                                                                                사진= 장명확

 

 

불교와 하느님 신앙


기독교와의 만남


19세기경 서세동점(西勢東漸)의 물결을 타고 우리나라에는 다시 서양의 기독교가 전래하기 시작한다. 폐쇄적인 봉건사회는 이 새로운 서구 종교에 의해 근대화 작업을 촉진케 되는데,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여호와 신이다. 그런데 이 여화와 신을 ‘하나님’이라고 번역하므로써 무 불(巫佛) 습합의 전통적 하느님 관념은 다시 기독교적인 하나님과 부딪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기독교의 토착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런 토착화 작업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애써 다른 점을 찾는 것보다는 오히려 같은 점을 찾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럴 경우 기독교의 하나님은 무불습합의 전통적 하느님과 만나지 않을 수가 없다.

 

만일 이런 교섭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이것은 세계 종교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오타마 붓다와 예수 크리스트라는 두 대표적이 성인에 의해 개혁된 하느님 사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땅에서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불교적인 지혜와 기독교적인 신앙이 융화된 그런 한국적 하느님 사상은 종교 간의 열렬한 신앙적 자세를 받아 들릴 수 있어, 한국적 하느님 신앙은 그 폭을 무한히 확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하느님 신앙에서 새로운 민족사를 창조할 신성한 정신이 어찌 용솟음치지 않겠는가. 우리 민족을 지킬 애국가 속의 ‘하느님’은 바로 이러한 하느님을 뜻하는 것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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