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ㆍ기고 > 법타 스님이 들려주는 금강산 전설

영랑봉

미디어붓다 | mediabuddha@hanmail.net | 2019-07-26 (금) 10:40


금강산 개심대에서 조망한 비로봉.
 
 
영랑봉은 비로봉 서쪽에 그와 나란히 연달아 솟은 봉우리이다. 금강산에서 비로봉 다음가는 높은 봉우리로서 높이는 1,601m이다. 영랑봉으로는 은사다리금사다를 지나 오른 등성이에서 왼쪽으로 돌아 등마루를 따라 갈 수 있다.
 
영랑봉의 남쪽으로는 중향성의 절묘한 경치를 이루고 서쪽은 월명수 좌콩발 등을 거쳐 응허봉과 닿아있으며 그 북쪽으로는 구성동 골짜기가 펼쳐져있다. 그리하여 영랑봉은 내금강의 좋은 전망대의 하나이다.
 
열랑봉은 둥글둥글한 흙산이여서 금강산 특산종인 온갖 고산지대식물이 많이 자라 자연적인 “식물원”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식물경관에 끌려 이것을 쫓아가고 저것을 만져보며 가다보면 앵두같이 빨간 마가목 열매며 고소한 냄새를 피우는 잣나무들과 적목, 진달래, 벚나무들이 빼곡히 얽히고 설키여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백두산 만병초.
 
특히 이곳 여러곳에 활짝 피여 있는 아름다운 만병초는 수분이 적은 고산지대에 알맞게 잎이 두텁다. 산속의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듯 노란 꽃잎이 유달리 크고 화려한 만병초는 마치 온갖 꽃들의 여왕인 듯하다.
 
영랑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이밖에도 수백 종의 다종다양한 식물들이 서로 조화되어 무더기로 자라는데 키가 자라지 못하고 모두 빼곡이 깔려 있어 아름다운 고산식물경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주 서서 보면 그 모양이 꼭 사람 같은데 조금 지나가서 뒤돌아보면 아까는 보이지 않던 아이를 왼쪽 어깨에 올려놓고 있는 것 같다. 재롱을 피우는 애기가 어깨에 오른 이 바위를 “애기바위”라고 한다.
 
애기바위를 지나 한참 오르면 영랑봉 꼭대기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 역시 내금강의 좋은 전망대의 하나로 되고 있다.
 

만물상.(북한화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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