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  데바 원저 . 홍정식 박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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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나는 괴로움을 바라지 않아도 괴로움의 원인인 몸을 바란다. 괴로움은 자기의 악업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인데, 무슨 까닭으로 남에게 화를 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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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나타난 것은 나의 지난날의 악업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그들은 장래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그들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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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 마음을 기쁘게 가진 덕(德)이다. 무엇 때문에 뒤바뀐 분노를 일으킨단 말이냐. 마음은 무상(無相)이므로 누구에게도 어느 곳에서도 멸하여 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몸에 애착하므로 괴로움이 생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