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쉽고, 잘 읽히는 법구경을 선물하고픈
법현 스님의 친절한 미소
열린선원장 법현스님이 부처님의 詩 《법구경-담마빠다Dhammapada》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 책 《읽는 그대로 깨달음의 詩 - 법현 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으로 세상에 선물처럼 내놓았다.
《법구경》은 불자 여부를 떠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번역된 불교 서적이다. 번역본들은 역자의 시각과 편의, 의도에 따라 직역과 의역이 혼재되어 있는데, 법현 스님은 가장 쉽게 풀어쓴 법구경을 나누고자 했다. 저자는 번역된 우리말이 원어보다 길어지는 것을 거부하고 쉽고 친절하게 다가온다.
자가야말로 참으로 자기의 의지처이니
어디 다른 의지처가 있으랴?
참으로 잘 다스려진 자기야말로
얻기 어려운 의지처네. -160 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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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쉽지 않지만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참으로 쉬운 것이다.
법현 스님은 “우리말인데도 속뜻이 아니라 겉 뜻마저도 잘 다가오지 않는 듯한 느낌도 있다”면서 “자세히 사유하는 수행을 통해 속뜻도 제대로 알아야겠지만, 한눈에 읽어보아도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라고 새 책을 낼 마음을 낸 까닭을 밝혔다.
《읽는 그대로 깨달음의 詩》라는 제목에 ‘법현 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Dhammapada with Dhammupada)’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법현(法顯마음의 지각 대상의 법칙을 드러낸다)을 빠알리어로 ‘담마우빠다’(dhammaupada) 줄여서 ‘담무빠다’(dhammupada)라 할 수 있어서 ‘담무빠다와 함께하는 담마빠다’라는 연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도 재미있다.
미움은 미움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으로 가라앉는다.
이것은 늘 변치 않는 법칙이다. - 5게송
다른 이들은 우리가 여기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것에 관해 아는 이들은
앎으로 말미암아 싸움이 스러진다. - 6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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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히는 새로운 업을 짓기보다 놓아두는 것이 좋다. 놓아두면 가라앉는다. 그리고 맑은 것만 따로 활용하면 좋다.
《읽는 그대로 깨달음의 詩 - 법현 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은 부처님의 시 전체 423게송을 독자의 편의를 위해 네 묶음으로 나눴다. △‘하나, 아라한의 길에서’는 제1 쌍품에서 제7 아라한의 품까지 99게송을 묶었다. △‘둘, 붓다가 되는 길에서’는 제8 일천품에서 제15 행복품까지 109게송을 묶었다. △‘셋, 바르게 가는 길에서’는 제16 아낌품에서 제21 이런저런품까지 97게송을 묶었다. △‘넷, 수행자의 길에서’는 제22 지옥품에서 제26 바라문품까지 118게송을 묶었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읽는 이가 읽고 싶은 부분부터 펼쳐 읽어도 그 안에서 마음을 물들이는 깨달음의 시가 다가올 것이다.
또한 책 속에 같이한 사진들은 쉼터와도 같이 다가오기도 하고, 짧은 시의 여운을 더욱 깊게 인도하는 사색의 길을 동행하기도 한다.
한편 도서출판 ‘숨’은 책의 가격을 1만 원에서 한참 빠지는 7천900원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불교계 전문출판사도 아닌 일반출판사에서 값을 내려 ‘진리를 가르치는 부처님의 詩’를 더 많이 보급하겠다는 출판사의 의지가 아름답다.
이 글 읽으시는 분께서는
부처님의 아름다운 깨달음의 시에
한 발 가까이 오실 때가 되었습니다.
걸으세요
걸으세요
걸으시면 닿게 됩니다.
이 걸음의 종착역인
깨달음이라는 목표 지점에 닿게 됩니다.
부처님의 바로 옆에 앉게 되실 겁니다.
- 법현 스님
법현 스님 새김 ∥ ‘숨’ 펴냄
128x188 ∥7,900원
법현 스님
법현 스님은 전라남도 화순 출생으로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석·박사를 수료했다. 고교 시절 평택 명법사에서 입문 첫날 밤샘 참선한 체 험을 새기며 대학 졸업 후, 득도와 전법을 위해 출가해 득도와 전법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응용불교를 초기와 후기불교, 일반사회와 불교사회, 자력수행불교와 타력가피불교의 회통에 관심을 가지고 정진한다. 은평구 열린선원에서 14년째 전법 중이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 불교실 세계선원을 법호 스님과 함께 개원해 이끌고 있으며, 일본 나가노 금강사 주지를 맡아 재일교포와 일본인들에게 수행불교의 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고종의 총무원 총무, 교무, 사회부장,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국장 재임 시 템플스테이를 기획한 바 있다. BK21 동국대불교학과연구원으로 하버드대학교 신학연구소에서 열린 국제생태학술세미나에 참석했다. 현재 은평구 인권위원, 협치위원, 탈핵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가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을 비롯해 4차산업혁명과 윤리 민관분과위원, 성공회대 채플 강사,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사람》, 《그래도, 가끔》 등이 있고, <맞음에서 틀림으로 회통하는 불교 생태사상>, <연기설의 입장에서 본 불안정성 원리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법현은 법명, 무상은 법호, 담무빠다는 빠알리어 별명이다.
차례
머리말 부처님의 깨달음에 한 걸음 다가서며 4
하나, 아라한이 되는 길에서
제1 쌍품(yamakavagga) 12
제2 부지런품(Appamādavagga) 26
제3 마음품(cittavagga) 36
제4 꽃품(pupphavagga) 46
제5 어리석은 사람품(bālavagga) 56
제6 슬기로운 사람품(panditavagga) 70
제7 아라한품(arahantavagga) 80
둘, 붓다가 되는 길에서
제8 일천품(sahassavagga) 90
제9 악품(papavagga) 100
제10 폭력품(dandavagga) 112
제11 늙음품(jaravagga) 124
제12 자기품(attavagga) 132
제13 세상품(Lokavagga) 140
제14 붓다품(buddhavagga) 150
제15 행복품(sukhavagga) 164
셋, 바르게 가는 길에서
제16 아낌품(piyavagga) 172
제17 성냄품(kodhavagga) 182
제18 더러움품(malavagga) 190
제19 바름에 선품(dhammatthavagga) 202
제20 길품(maggavagga) 212
제21 이런저런품(pakinnakavagga) 224
넷, 수행자(비구, 바라문)의 길에서
제22 지옥품(niryavagga) 238
제23 코끼리품(nāgavagga) 248
제24 갈애품(tanghāvagga) 258
제25 비구품(bhikkhuvagga) 278
제26 바라문품(brāhmanavagga) 294
꼬리말 담무빠다와 함께하는 담마빠다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