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700년 넘게 설행돼 오는

한국불교만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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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 된 '불복장 작법'

불상과 불화 내부에 사리와 경전 등 불교 관련 물목(物目)들을 봉안하는 의식인 ‘불복장 작법(佛腹藏 作法)’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불기2563년 4월30일 ‘불복장 작법’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유단체로는 2014년 4월 설립된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회장 경암스님)’다.

‘불복장 작법’은 1500년대부터 간행된 <조상경(造像經)>을 바탕으로 조선 시대에 활발하게 설행(設行, 베풀어 행함)됐지만, 이미 고려 시대부터 설행돼 와 70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있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국가 중 ‘불복장 작법’이 의식으로 정립·전승되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의례의 저본이 되는 <조상경> 역시 한국에만 있는 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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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 된 '불복장 작법'

이 같은 ‘불복장 작법’의 역사성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의 주요한 요소가 됐다. 문화재청은 “불복장의 절차와 의례 요소가 다양하고 복잡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립돼 있다”면서 “세부 내용마다 사상적·교리적 의미가 부여돼 있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 보존회장 경암스님은 “전승만 하는 것이 아니고 ‘불복장 작법’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전통을 이어가면서 현대에 맞는 ‘불복장 작법’을 생각하고 개발해야 한다”라고 작법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강조하면서 “(전승계보가 다르기에) 한 5~10%정도가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통일화시킬 것인가가 중요하고 더 나아가서는 각 전승별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각 계보별로 전승돼온 불복장도 이어지고 통일시킬 것들은 통일해야 ‘불복장 작법’이 전통을 이어간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식의 통일성과 전승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