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은 지난 4월 23일(화) 14시, 종로노인종합복지관 5층 장마당에서 종로&장금이 장독분양사업 ‘우리 동네 장醬 가르는 날’을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고, 서울시 ‘이웃과 함께하는 종로장독대(종로구보건소 공동추진사업)’와 한국문화원연합회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었다.

 

 

 

장독분양사업 참여자인 서울시민, 전통장전승단 ‘종로&장금이’ 어르신 약 90여명이 한식진흥원 이사장이자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인 선재스님의 ‘장醬 가르기’ 특강 및 멘토링 하에 지난 2월에 담근 장을 된장과 간장으로 분리하였다.

 

선재스님은 “메주를 소금물에 담그면 세균과 같은 나쁜 것들은 죽이고 좋은 것은 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장을 담글 때 깻잎, 마늘쫑과 같은 재료들을 넣으면 그 집만의 특색있는 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장 담그기라는 우리나라 5천년의 문화와 역사가 유네스코에도 등재될 수 있도록 하는데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선두로 기여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지혜로움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우리나라 전 세대들에게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바란다.”며 본 행사를 평가했다.

 

 

 

참여자들은 장을 담근 지 만 56일 만에 장독에서 메주를 꺼내었다. 메주를 일일이 손으로 주물러 뭉친 덩어리가 없도록 치대어 된장을 만들어 독에 담았고, 간장을 담는 독에는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채망과 면포를 얹어 간장을 내려 담았다. 복지관 장마당은 구수한 장 냄새로 가득 채워졌다.
장독을 분양받은 참여자 중 한 명은 “장 담그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어머니가 장을 담그실 때 앞으로 함께해야겠다. 장이 맛있게 익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으며, 2년째 장독을 분양받은 한 참여자는 “한식진흥원 이사장으로 계시는 선재스님께 장 담그고, 가르는 방법에 대하여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연중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장독분양사업을 통하여 어르신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젊은 세대가 전통장을 접하는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세대 간 교류의 장이 형성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종로구 어르신들의 주도로 전통 장 문화 컨텐츠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노인일자리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향후 9월에는 장독분양사업 참여자가 직접 고추장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는 ‘제3회 종로 장醬축제’, 11월에는 숙성된 장을 용기에 담아 가져가는 ‘장독 비우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