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종무행정 투신, 종단 수호와 발전에 크게 기여

5일 오후3시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서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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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원적에 든 운산 스님이 생전에 법문하는 모습.

한국불교태고종 제 22,23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운산당 대행 화상이 2일 원적에 들었다. 세납 78세, 법랍 61세.

장례식은 5일 오후 3시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태고종단장으로 봉행된다. 이어 경기 광주 회향선원으로 법구를 이운해 다비식을 엄수할 예정이다.

운산 스님은 충청남도 청양 태생으로 대전의 보문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봉당 이재복 화상을 은사로 출가 득도해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운산 스님은 만해 스님이 창립한 한국불교청년회 간부로 있던 1975년 한국불교태고종 총무부장으로 종무행정분야에 투신해 30여 년 간 재단법인 한국불교태고원, 사단법인 한국불교태고종중앙회, 사단법인 한국불교교화원 등의 법인설립을 주도하고 운영하는 등 태고종 개혁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스님은 또 종립대학인 동방불교대학과 일반대학원 과정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는데 적극 기여하고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종교간 대화에도 앞장 서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운산 스님은 제1,3공화국 정부 체제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던 태고종의 단결을 도모하고 일신해 전통종단, 제2종단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손꼽힌다. 지금도 분규 중에 있는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가 태고종 유일 총림의 역할을 다하게 하기 위해 문중 승려들의 독자적인 운영을 보장했다. 또한 종단의 교육, 수계, 수선, 지율도량으로서 공 기능을 담당하도록 사법을 개정해서 총림으로 지정해 선원, 강원, 염불원, 율원이 들어서도록 했다.

스님은 유발승으로서 종무행정을 지속해오다 30여 년 전 당시 종정 덕암 스님을 증명으로 재 삭발했고, 태고종 22대 총무원장이 되어 종로구 사간동 불이성 법륜사에 총무원사를 지었다.

스님은 또 독신 비구승으로서 종단 수장 직을 두 차례나 역임하면서 태고종의 정통성이 지켜지도록 노력하는 한편 일본 교포들이 지은 사찰인 나가노 금강사의 주지를 맡아 재 일본 태고종 총본산으로 사격을 높이기도 했다.

은, 법사는 충남대전불교의 아버지라고 추앙받는 용봉당 금당 이재복 스님이다. 용봉 스님은 미당 서정주의 글벗이고 이어령 선생의 스승이다.

운산 스님 문하에는 태고종 부원장을 역임한 맏상좌 법현 스님, 논산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 일산 덕양선원 주지 법상 스님 등 50여 명의 상좌가 열심히 수행전법하고 있다.

문의 = 010-5245-0370 법현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