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는 명정학교가 만세운동에 미친 영향과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약한 많은 이들의 활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부산지역 최초의 3.1운동은 3월 11일 일신여학교(현 동래여고) 좌천동거리 만세운동이 최초로 알려져 있으나 근대한국불교사론(1988년 3월 15일)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서 당시 범어사 명정학교 학생이자 스님이었던 김법린 선생을 중심으로 동래장터에서 선언문을 배포하고 만세를 고창한 3월 7일이 부산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불교계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2월 20일(수) 오후 3시 금정총림 범어사 설법전에서 세미나를 갖는다. 세미나는 강대민(경성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철규(명지대학교) 교수가 <한국불교계의 3.1운동 참여의 재조명>, 배진영(경성대학교) 교수가 <범어사 명정학교의 3.1운동 재조명>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또한 2월 27일(수)부터 3월 3일(일)까지 범어사역 역사에서 100년 전 범어사와 명정학교 지방학림 등을 볼 수 있는 특별사진전이 열린다. 3월 7일(목)에는 부산지역 최초의 3.1운동을 주도한 범어사 명정학교의 후신인 금정중학교에서 기념행사를 봉행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100년 전 조국을 위해 활약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