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을 의지해서 드나드는 불자들의 삶이 저마다 맑고 향기로운가.
맑고 향기롭게 개선되고 있는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맑고 향기로운 상태는 이미 완성된 것이기에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맑고 향기롭게 개선되고 있는가를
스스로를 향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서로에게 물어 보는 것이지요.

불교의 목적이 깨달음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부처의 가르침을 내 것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스님을 은사로 언제 득도 했다는 프로필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부처의 향기를 맡기 어려운 승려들이 대부분입니다.
불교의 목적을 깨달음에 두고 있는 이상
새로운 포교는 요원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드러가면서 모든것에 대해 무디어지는 것을 느낀다. 종교도 가족관계도. 스님의 법문 "깨어 있어야한다"라는 말씀에 뜨끔한 생각이 든다.
다시 점검!  따뜻해지는 봄날에는 활기차게 생활해 보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