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가 열렸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 주체로 불기2562년 11월 27일(화) 오후 4시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각계 인사와 불교신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등재기념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2018년 6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봉정사(경북 안동)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7곳의 사찰이 대한민국 13번째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한국의 산사’를 7~9세기 창건 이후 신앙과 수도, 생활의 기능까지 모두 갖춘 종합적인 승원으로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세계유산으로서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로 인정했다.

 

이로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화성 △창덕궁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조선 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등 13 곳이 됐다.

 

 

 

기념식은 세계유산 등재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등재과정과 순간, 축하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 상영 등으로 진행됐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개 사찰 주지스님과 7개 지자체단체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공동 등재 선포 세리머니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역사적인 세계유산 등재를 공식 선언했다.

 

산사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기념사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한국 불교역사의 전 과정을 유∙무형으로 담고 있는 종합적 공간”이며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는 신라, 고려시기에 꽃을 피웠고 조선시대 숭유억불의 정체기에도 묵묵히 종교적, 문화적 역할을 다해왔다. 산사는 조선중기 임진왜란 등 거듭된 전란 때는 의승군의 근거지가 되었으며, 전란 후에는 민심을 위로하고 하나로 모으는 사회통합의 역할을 했다”라고 '산사, 산지승원'을 소개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미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1700년 간 이어 온 한국 승원문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며, 나아가 전 인류가 공유하고 사랑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르 통해 “전통사찰을 대표하는 일곱 개 산사의 무형적인 미와 역사적인 면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무척 크다”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곱 개 사찰뿐 아니라 전통 사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소중히 보존하여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사에서 “선근을 심어 복전을 일구는 자연의 순리처럼,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도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7년의 노력이 지난여름 소중한 결실을 맺었다”라며 “뜻 깊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이 풍요로운 정신의 삶을 이루며 대자대비가 함께하기를 축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