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애니메이터 김계윤 작가가 젊은 청년들이 성냄에서 벗어나 자비의 마음이 꽃피길 간절히 기원하며 젊은 감성으로 그려낸 한글 사경집 <자비경 Metta Sutta>을 도서출판 ‘피안가는 길’과 함께 출간했다.

 

자비경은 불교 초기경전 중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알려진 수타니파타에 자경(慈經)이란 이름이 붙은 10개의 시구로 되어있다.

 

수타니파타의 제 1장 사품(蛇品)의 8번째 경전이 자비경이다. 빠알리어로 메따(Metta)는 우정, 선의, 우호, 화합, 비폭력 등 다양한 의미로 남들의 이익과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정의한다. 자비란 한마디로 말하면 순수화된 사랑이다.

 

대승불교에서 사경(寫經)은 경전의 수지(受持), 독송과 함께 필사의 공덕을 강조한다. 몸과 마음과 재료와 도구 이 세 가지가 청정한 가운데 하나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하는 삼매(수행)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경은 우리나라에서 1700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사경은 재가불자들에게 생활 속에서 수행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눈으로 읽고 독송하며 마음으로 새기며 손으로 써나가는 수행은 잡념이 사라진 자리에 성찰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준다.

 

 

이번에 출간한 사경집 ‘자비경’은 책형과 리플렛형 두 가지 종류로 구성 돼있다. 특히 사경한 경전을 가까이 두고 볼 수 있도록 리플릿 형에는 삽화가 담겨져 있다. 리플릿은 작은 병풍형태로 앞면은 보살들과 중생들이 부처님법을 듣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사경할 때 앞에 펼쳐두고 하면 좋고, 뒷면에는 책형태의 사경집에 10번을 사경한 후 정성스럽게 1번 사경하여 매일 자기만의 경전을 만들어 독송할 수 있다.

 

김계윤 작가는 작업하는 6개월 동안 108배를 하면서 자비경을 설하는 부처님의 모습을 상상했다. 매일 기도가 끝나갈 때면 눈을 감고 어두운 시야 속에서 확연하게 떠오른 한 부분을 그림으로 완성해 나갈 수 있었다. 25세의 젊은 작가 김계윤은 책을 내놓으며 “미움, 성냄, 어리석음을 포용하고 나도 포용 받고 싶다”고 말한다.

 

작가 김계윤 ∥ 도서출판 피안 가는 길
책 234*156 / 리플릿 1000*25 ∥ 50쪽 / 1장
각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