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개발원(원장 : 가섭스님)과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함께한 2018 서울시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제 4회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법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난 11월10일(토) 마포구에 위치한 성림사에서 자살 예방에 관심 있는 사람, 자살 유가족, 자살 고위험군 등을 위한 ‘제 4회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법회는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림사 회주 광용스님과 주지 현담스님의 주도로 봉행 됐다.

 

 

 

광용스님의 축원에서 “이번 법회는 상처를 씻어내고 스스로 떠난 이를 초대해서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영가를 보내드리는 법회다. 이번 법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이나 저나 가벼운 마음자리, 또 떠나간 분에 대한 예의, 떠나간 분을 다시 만날 때 맑게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법회는 스스로 떠난 이를 천도하기 위한 등 공양 의식, 위패 쓰기, 염불 독경 등 전통적인 천도재 법회 형식과 더불어 영가와 유가족 입장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역할극, 공감 나누기 등 현대식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접목하며 진해 됐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을 위해 광용스님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영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유족들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날 법회는 참가자들이 직접 쓴 위패를 태운 뒤 광용스님이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맞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마무리됐다.

 

 

법회에 참가했던 한 참가자는 “마음이 힘들었는데 법회를 통해 많이 편안해졌고, 스님의 말씀이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내년에 법회가 또 진행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회를 주관한 불교상담개발원 측은 “함께 해주신 성림사 광용스님, 현담스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또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왔고, 눈물을 흘리며 위로의 시간이 됐다고 말하는 참가자들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여 불교계 자살 예방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법회 마무리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