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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월정사탑돌이 2018년 전승발표회』 진행
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18-11-12 (월) 16:14
부처님 재세 시에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예경
부처님 입멸 후에 불탑으로 이어져
부처님 입멸 후에 불탑으로 이어져
탑돌이전승발표회
월정사탑돌이보존회(보존회회장 퇴우정념스님) 주관으로 ‘강원도무형문화재 제28호’ 『월정사탑돌이 2018년 전승발표회』가 오는 11월 17일(토)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열린다.
불교가 성립되기 전부터 고대 인도에서는 깨달은 자에 대한 예경으로 그 주위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도는 ‘우요삼잡(右繞三匝)’을 행했다. 석가모니 재세 시에도 우요삼잡이 행해졌고, 불멸후에는 그의 유골을 모신 탑으로 이어져 탑돌이의식이 행해졌다.
탑돌이는 승속(僧俗)의 구분 없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의식으로 우리나라의 탑돌이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부터 등장한다.〈삼국유사〉에는 “신라 풍속에 해마다 2월이 되면 8일에서 15일까지 경주의 남녀가 다투어 흥륜사의 탑을 도는 복회(福會)를 가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 고려시대에 조성된 점을 고려하면 천 년의 세월 동안 무수한 이들이 간절한 소망을 담아 탑돌이를 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월정사 탑은 층수와 평면구성이 음양의 수 개념에서 최고치인 9층과 8각으로 이루어져 충만한 음양의 기운을 담고 있다. 본래 탑의 층수는 3ㆍ5ㆍ7ㆍ9층의 양수이고, 평면구성은 4각을 중심으로 6각ㆍ8각 등 음수를 취한다. 하늘을 향한 층수는 양수(陽數)로, 땅을 이루는 면은 음수(陰數)로 구성해 음양의 조화를 기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사적 질곡을 거치면서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던 월정사탑돌이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오대산불교는 한암(漢巖) 스님과 제자 탄허(呑虛) 스님으로 이어졌는데, 근대불교의 대표적인 두 선승은 월정사탑돌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암 스님은 1925년 봉원사(奉元寺) 조실로 있던 중 고향인 강원도 오대산으로 들어와 27년간 주석했는데, 평소 의식을 중요하게 여겨 범패를 비롯하여 의식 전반에 능한 봉원사 대하(大河) 스님을 오대산으로 청하였다. 따라서 월정사ㆍ상원사는 의식불교를 소홀하게 여기던 근현대기에 대하 스님을 어산(魚山)으로 하여 범패와 작법을 이어갈 수 있었다. 1969년에 주지로 부임한 만화(萬化) 스님은 대하 스님과 함께, 당시 월정사 조실로 주석하던 탄허 스님을 모시고 예전에 행하던 탑돌이를 고증하여 체계화시켜나갔다.
월정사는 1977년 평창군 민속경연대회와 태백문화제 등에서 처음 월정사탑돌이를 공개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강원도 대표로 출연하여 관심을 모았다. 당시 민속놀이 종목으로 출연해 30분간 공연하였고, 월정사 주지 만화 스님과 노전 대하 스님이 고증을 맡았다. 송암 스님ㆍ동희 스님ㆍ춘성 스님 등 4인의 승려가 범패와 승무를 담당하고 사물 담당 4인과 큰스님 등 스님 10여 인, 일반신도 40~50인 등이 참여했다. (구미래/불교민속연구소장 -금강신문 개제 요약)
탑돌이전승발표회
11월 17일 진행될 월정사탑돌이 전승발표회는 16시 30부터 17시 50분까지 식전공연 및 월정사탑돌이 시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봉행은 월정사탑돌이보존회의 주관으로 오대산내 스님, 일반 대중들을 포함 사부대중 200여명이 모여 여법하게 이루어질 예정으로 누구나 탑돌이봉행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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