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福建省) 푸티엔시(莆田市) 일원에서 열린 『제5차 세계불교포럼』에서 전 세계 불교도지도자들이 “인간 정토를 구현하자”고 선언했다.

 

중국불교협회와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는 10월 30일 오후 5시 푸젠성 푸티엔 컨벤션센터 2층 주회의장에서 제5회 세계불교포럼 푸젠대회 폐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자는 불교도들의 뜻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지민 스님을 비롯한 전 세계 불교지도자들은 무대에 올라 채택한 공동선언문을 증명했다.

 

이날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불교의 중도원융사상 실천, 평등 포용의 자세로 다른 종교와 문명 교류 추진 ▲불교의 자비 평화의 교리를 알리고, 세계의 항구적 평화 유지에 진력 ▲불교와 해상 실크로드 관계 연구해 불교문화 유대역할 발휘 ▲각 국가의 불교 역사와 세계전파 경로 정리, 불교발전과 인재양성 및 포교사업, 봉사 등 협력 강화 ▲불교의 인류 예술에 대해 탐구, 세계불교문화 전승해 시대에 맞는 불교문화 창달 ▲불교의 자비 정신을 알리고, 각국 불교도가 공익자선 실천에 기여하고 복지 증진 ▲불교의 환경보고 사상과 이념을 널리 알리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삶을 촉진, 청정하고 장엄한 정토세상 만드는데 노력 등 7개 항목이다.

 

불교지도자들은 또 “전 세계 불교도들이 중도원융의 정신을 선양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꾸준히 노력해 모든 중생이 행복 얻도록 계속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공동선언문 발표에 앞서 폐막식에 참석한 탕덩제(唐登杰) 푸젠성 성장은 “포럼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모든 일정을 원만히 마치고 회향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내용이 풍부한 포럼이 됐다. 이번 포럼은 중국불교의 중요한 지역 중의 한 곳인 푸젠의 불교가 세계로 향하는 창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왕줘안(王作安)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장은 “세계 불교지도자들이 모여 서로의 사상을 교류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눠 풍성한 성과를 거둔 5차 세계불교포럼이었다”고 평가했다. 왕줘안 회장은 또 “이번 포럼은 세계에 자비와 지혜, 평등과 포용 등 불교적 이념을 전달한 뜻깊은 행사였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오만과 편견을 타파해 모두가 화합하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10월 29일 개막한 『제5차 세계불교포럼』은 ‘교류하며 서로 배우고, 중도로 원만 융화하자(交流好感 中道圓滿)’라는 대주제 아래 총 7개의 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불교대표단을 비롯해 중국, 북한, 일본, 베트남, 미얀마, 미국 등 58개국 1,000여명의 불교지도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