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비닐쓰레기 대란으로 비닐 플라스틱쓰레기 문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가까스로 위기는 넘겼지만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비닐 플라스틱 쓰레기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환경부, 자원순환연대와 함께 1회용품 안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1회용품 안쓰는 사찰 만들기 협약식’을 고양시 금륜사와 울산 백련사, 은평구 열린선원에서 진행했다. 사찰들은 협약 후 사찰 신도를 대상으로 자원순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사찰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모범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에 불교환경연대는 이 일들을 널리 알려서 불교계는 물론 종교계와 사회에 널리 전파되도록 하고자 이들을 시상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서로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는 시간을 가졌다.

 

 

 

불기2562년 10월 24일 오후 1시 불교환경연대 그린담마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금륜사(주지 본각스님)가 문수상, 백련사(주지 천도스님)가 보현상, 열린선원(주지 법현스님)과 조계사, 봉은사가 감사장을 수상했다.

 

금륜사는 부처님오신날, 성지순례, 국수잔치 등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신도들과 더불어 일상에서 1회용 비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노력과 지혜 있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백련사는 김수철음악회라는 대형 행사에서 머그컵 600개를 나눠주고 일회용쓰레기를 남기지 않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여 자원순환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열린선원은 1회용품 안쓰는 녹색사찰 협약, 자원순환교육실시, 법회 때 쓰레기 줄이기, 분리수거 잘하기 법문으로 신도들의 의식향상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금륜사 본각스님은 “일즉다의 사상에 의거하여 내 하나가가 철저해짐으로써 세상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이번 활동을 통해 느꼈다”고 하였다.
금륜사 총무스님은 “사찰에서 일회용품을 쓸 일이 없는데 신도님들께 떡을 싸드릴 때 비닐봉투를 쓰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라며 “신도님들께 용기를 가져오면 떡을 드린다고 말씀을 드리고 용기를 안가져오신 분들께는 천원을 받고 용기에 담아드린다”고 말했다.
백련사 천도스님은 “김수철음악회에 1천명이 왔으며, 머그컵 600개를 나눠드려서 1회용컵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다음날 행사 뒷정리를 하면서 정말로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아 스스로도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언양읍성 프리마켓 행사에 백련사 조끼를 입고 신도님들과 함께 <나는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를 사용하겠습니다> 서약을 받고 텀블러를 100개 나눠드렸고, 11월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 봉은사에서는 주지스님과 사회국장스님을 대신해서 안병환 사회팀장이 참석했고, 조계사는 일자리박람회와 시간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