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진관사수륙재보존회/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주지 계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수륙재』를 불기2562(2018)년 10월 13일(토)부터 14일(일)까지 봉행한다.

 

진관사 수륙재는 조선을 세운 태조 임금이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진관사에 4번 거둥하여 59칸에 이르는 장대한 규모의 수륙사(水陸社)를 세우고 국행수륙재를 봉행했으며, 이후 600여 년 동안 수륙재 설행의 중심 사찰로 불교의례의 전통을 계승해 오고 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조선시대의 전통적 수륙재인 칠칠재(七七齎:사십구재) 형식의 낮에 지내는 낮재와 밤에 지내는 밤재의 이부 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다.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에서 칠재까지 총 49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수륙재의 정점은 마지막 칠재다. 칠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틀 동안 지내게 된다.
낮재는 돌아가신 소중한 분들을 한분, 한분 정성껏 모셔서 청정하게 씻겨드리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영산회상에서 다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재다.
밤재는 이 재를 올리는 공덕이 외로운 생을 마친 한량없는 우리 이웃들, 생명 있는 존재와 생명 없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큰 공덕의 끼침이 있기를 기원하는 재다. 그래서 밤재는 낮재와 달리 단을 차려서 청하여 모시는 상단, 중단, 하단의 법식이 있다. 상단에는 일체의 부처님을, 중단에는 일체의 보살님들을 청하여 공양을 올린다. 하단에는 일체의 외로운 영혼들을 청하여 시식을 베푸는데, 이 들이 감로수를 마심으로서 생의 갈증과 고통이 멎어 청량함을 느끼게 된다.

 

 

 

첫째날(13일)은 수륙재 봉행에 앞서 9시 30분부터 계호 주지스님의 인사말씀과 총무원장스님의 치사, 박원순 서울시장님을 비롯한 내빈들의 축하말씀과 수륙재 자비기금 및 칠칠곡의 쌀 전달 등의 개회식이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수륙재 낮재에는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 법문(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큰스님)이 진행되며, 둘째날인 14일 오전 9:30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수륙재의 밤재에는 수륙연기, 사자단, 오로단, 상단, 중단, 하단, 회향봉송이 진행된다.

 

특히 시련의식은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 누구나 불(紼)을(명다리) 잡고 진관사 마당에서부터 일주문까지 함께 걸으며 함께 동참할 수 있으며, 점심공양(식사)은 모두에게 제공된다. 둘째날도 점심공양과 장수를 기원하고 복을 주는 의미의 수륙과를 모두에게 나누어 드린다.  

 

또한 작년에 이어 진관사 어린이 및 청소년법회가 함께 만드는 작은수륙재가 도량에서 진행된다. 수륙재 연기설화를 각색한 음악극[아난이야기]가 오전 10시, 11시30분 2회에 걸쳐 진관사 해탈문과 미타원 사이에서 열리며,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는 어울림 한마당이 홍제루 아래에서 펼쳐진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연극 ․ 음악 ․ 무용 ․ 문학 ․ 미술이 결합된 종합예술 공연적 가치가 내재되어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화합과 소통 그리고 나눔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