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한국에서 명상 수행을 지도하고 있는 담마야나 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의 법문이 붓다담마연구소에서 책으로 출간 됐다.

 

이번 출간으로 그동안 비매품으로 출간 되거나 복사본으로 읽혀져 일부 신도들 사이에서만 공유돼 오던 것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보급하게 된 것이다.

 

출간된 책들은 강의 교재로 세팅했던 것 들이다. 스님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에 왔다갔다하면서 한국 스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한국 불자들과 많이 이야기해 보면서, ‘어, 한국에 부처님 가르침에서 이러한 부분을 모르고 있구나, 이런 부분을 틀리게 알고 있구나, 이런 부분은 우리하고 관점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라며 “‘한국에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이야기해 주면 좋겠구나, 이런 이야기들을 정리해 주면 좋겠구나’ 하였고, 그렇게 해서 책으로 나오기 전에 먼저 법문으로 시설되었다”로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아신 빤딧짜 스님이 새롭게 출간한 책은 <11일간의 특별한 수업>, <붓다의 첫 사자후, 세상을 깨우다>, <달빛처럼 꽃향처럼>,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등 총 5권이다.

 

<11일간의 특별한 수업-완벽한 행복, 온전한 자유>

2013년 6월 21부터 7월 1일까지 11일동안 천안 위빠사나 수행센터 ‘호두마을’에서 중앙승가대와 국제 불교학교학인 스님, 일반 수행자를 대상으로 법문 내용을 모은 책이다.
우선 위빠사나의 기본적인 이해와 수행방법, 그리고 삼보의 의미와 그 공덕을 수행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가를 설명했다. 이어서 12연기, 사념처와 팔정도의 관계, 깨달음으로 가는 일곱 가지 요소(칠각지)와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개념인 무아를 위빠사나 수행의 관점에서 얘기하고 그 지혜의 계발과정을 설명한다.
마무리장은 부처님께서 마지막까지 가르침으로 남기신 법의 수레에 대한 법문으로, 스님께서는 법이라는 마차를 타면 사람들이 원하는 어디든 갈수 있듯이, 법승, 담마(법)야나(수레)라는 팔정도의 법의 수레를 타면 원하는 아주 좋은 곳에 갈 수 있고, 모든 싸움에서 이긴다는 설법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은 부처님의 법이 한국으로 전달되어 오는 과정에서 부처님의 뜻을 왜곡시키거나 오염된 부분, 그리고 한국 위빠사나의 일천함으로 생긴 수행의 오류를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붓다의 첫 사자후, 세상을 깨우다>

이 책은 스님의 초전법륜경 법문을 책으로 엮었다. 초전법륜경의 빠알리어 원문을 쉬운 한국어로 풀이하면서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뜻이 왜곡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경전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수행자들이 위빳사나를 실천 수행하는데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사성제 팔정도와 실천 수행법을 연계하여 설명한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다. 따라서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교학과 실천수행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행자가 이 초전법륜경 하나만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면 누군가 부처님 말씀을 논할 때 그것이 정견인지 사견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설법하고 있다.

 

스님은 “본서를 통해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논하는 많은 이들의 견해에서 어디까지가 부처님의 뜻과 일치하고 어느 부분이 왜곡되었는지, 또한 진리와 사견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스스로 확실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래가 오신 길>

아신 빤딧짜 스님의 십바라밀에 대한 법문을 책으로 엮었다. 본 책은 열 가지 바라밀을 하게 되는 조건과 바라밀의 정의, 열 가지 바라밀의 공통적인 특성과 개별적인 특성, 바라밀간의 상호관계와 실천수행, 보살의 다섯 가지 원력과 부처님의 공덕, 사무량심에 대한 이해와 열 가지 복 짓는 법을 설명한다. 이어서 ‘잊지 않고 항상 깨어있음으로써 해야 하는 일을 완벽하게 하라’는 부처님의 상시교훈에 대한 법문, 수행의 향상을 위한 바라밀 법문, 마지막으로 깨달음의 완성을 위한 수행의 법문, 사성제로 구성되어 있다.

 

스님은 이 책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십바라밀이라는 보살행을 통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바라밀은 석가모니 부처님뿐만 아니라 이전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행하며 오신 아름다운 길로, 모든 부처님들이 이 길을 통해 닙바나로 가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전 부처님처럼 똑같이 오셨다 가신다는 의미로 붓다를 따타가따(Tathgata, 여래)라고 말합니다. 따타가따는 예전 부처님과 똑같이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팔정도를 수행하며 아름다이 오셨다가 완전한 행복인 닙바나로 잘 가셨다는 뜻입니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과 석가모니 부처님, 앞으로 오실 미륵 부처님께서 걸었고 걸으신, 또 앞으로 걸어오실 길인 십라바밀을 통해서 부처님의 의미를 숙고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십바라밀 법문을 <따타가타, 여래가 오신 길>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보물산 둘레길>

이 책은 부처님의 십바라밀에 대한 책, <여래가 오신길>과 함께 부처님에 대한 신심으로 수행자의 수행실천을 돕고자 아신 빤딧짜 스님이 설한 삼보에 대한 법문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삼보를 보석(ratana)에 비유하여 띠라따나(tiratana)라고 한다. 소리조차 듣기 힘든 붓다, 담마, 상가. 들을 수 있다 해도 바르게 알기 힘든 붓다, 담마, 상가의 공덕에 대하여 아신 빤딧짜 스님은 모든 수행자들이 바른 견해로 이해하고 배우고 삼보를 통해 깨달음으로 실천 수행할 수 있도록 삼보의 공덕에 대한 법문을 설했고 그 법문을 토대로 책을 출판했다.
 
본서는 삼보의 공덕을 시작으로, 불보의 개요와 불보의 아홉가지 공덕, 부처님의 공덕을 숙지하는 이익, 법보의 개요와 법보의 여섯 가지 공덕, 법의 공덕을 숙지하는 이익, 승보의 개요와 승보의 아홉 가지 공덕과 승가의 공덕을 숙지하는 이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달빛처럼 꽃향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애경의 빨리어 원전을 이해하기 쉬운 한국어로 전달해 언제든지 소지해 읽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편집했다. 책은 1편과 2편으로, 1편에서는 2014년 부산 담마야나 선원 개원식에서 우 소비따 스님이 설한 법문, 2편에서는 아신 빤딧짜 스님이 설한 부처님의 자애경(메따수따)이 수록되어있다.

 

책 머리글에서 아신 빤딧짜 스님은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애입니다. 안전과 평화와 행복이 자애 없이 보장될 수 없고 모든 존재의 마음에 자애가 없다면 항상 불안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애수행이 아주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보통 우리는 자애경(메따수따)을 독송으로만 그치는데 부처님께서는 수행을 실천하기 위해서 가르치셨습니다. 특히 자애수행(메따바와나)의 기본자세로 15가지 요소를 가르치셨는데 이는 자애수행뿐만 아니라 모든 수행에서도 필요합니다. 이 기본자세를 닦은 후 본 수행을 시작하면 수행이 순조롭게 잘 될 것입니다”라고 자애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스님과 붓다담마연구소는 “조만간 <쭐라딴하상카야>와 <마하사라야따니까>가 곧 출판될 예정”이라며, “아직 책으로 엮이지 않은 <무아경>과 <대념처경>, <열반경>이 출판을 준비 중”이라고 향후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