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총 스님은 9월 12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단은 많은 종도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더 머뭇거리다가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상상할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며 “절박한 위기감을 갖고 종단 안정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몸과 마음을 던져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혜총 스님은 ‘종단 정체성 확립’하기 위한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 만들기 등 종단 4대 운영기조와 28개 종책과제를 공약으로를 발표했다.

 

△수행하는 종단을 위해 ‘원로중심의 안거수행’과 ‘일상중심의 생활수행’ 및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 ‘수행자를 위한 평생교육원 설립’ 등을 과제로 내놓았다.

 

△전법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신도시 거점 포교사찰 설립·지원’과 ‘포교원 행정의 시스템 지원과 전략 개발로 전환’ 및 ‘포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 ‘직능 법회 활성화’,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함께하는 종단을 위해 ‘종단 운영기조를 사부대중 참여기조로 전환’과 ‘교역직에 비구니 스님 참여 확대’ 및 ‘동진 승가교육기관 설립’ 등의 뜻을 밝혔다. 또한 스님은 “비구니 교구 설립해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을 세우고 30% 이상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총무원장 임기단임제 실시’와 ‘호계위원은 신망받는 율사로 충원’ ‘호법부는 청렴성이 인정되는 자로’, ‘종교법인법 도입’, ‘승려노후복제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혜총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전환과 포교 공간 확대 방안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스님은 “지난 35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 공약에 비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선 많은 종도들이 원하는 총무원장 선거 직선제 공약을 추가했다. 더불어 한국불교를 위해 수행하고 포교한 스님들을 위한 승려노후복지 제도의 확충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수행과 포교를 잘해서 불법이 융성하면 불자들이 신명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포교 현장에서 평생을 살아온 원력과 노하우로 발전하는 종단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