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ㆍ기고

절로 가는 택시드라이버, 백태용의 사찰여행 3

백태용 객원기자 | | 2018-08-01 (수) 14:19

경북영천 영지사 (웅정암)
 
불심 깊은 보살님의 연락을 받고 복숭아산지로 유명한 경북영천 대창면에 자리 잡고 있는 영지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부친의 49재를 올린 곳이라 갑자기 아버지가 생각나서 무작정 가고 싶다는 생각에 불자에게 연락을 주셨답니다.
 

영지사 입구 작은 저수지. 날씨 탓인지 녹조현상이 많이 보입니다.
 

영지사 입구에 펼쳐지는 참나무군락이 아늑한 정취감을 더해줍니다.
 

영지사 입구에 자리잡은 공룡발자국 화석. 옛날 이곳에 공룡이.....
 
 
영천시 대창면의 구룡산에 자리 잡고 있는 영지사는 은해사말사로 구룡산 675m를 중심으로 영천시와 청도군 경산시를 걸쳐있다고 할 수 있죠. 청도는 운문사로 유명하고 경산시는 원효대사와 아들 설총의 탄생지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영지사 입구에 세워진 부도탑 5기는 역대주지스님들의  부도라고 합니다. 맨 좌측 매월당지학대사(梅月堂智學大師) 부도를 제외하고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일주문 및 사대천왕 앞에는 임자갑유공비라는 비문에 영조50년에 중수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영지사 일주문
 
영지사는 7세기경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웅정암(熊井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조선 선조 때 중창하였지요. 다시 절을 세운 사람이 영지대사라 이때 영지사로 개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 영조 1774년에 다시 고쳐 지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범종각은 2015년에  대웅전과 함께 해체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현판은 조선중기의 문신 조호익의 글씨로 추정되며  범자는 범종자가 아닌  들범으로 기록되어있고 이곳이 옛날에는 물위에 있다고 하여 물위에 뜬 형상으로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범봉각.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63호

범봉각.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63호

 
영지사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20호

 
영지사 대웅전 후불탱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84호
 

영지사는 지장보살도량으로 많이 알려진 곳 이기도합니다.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영지사는 크게 변한 것이 없고 예전모습 그대로 지금도 지켜주고 계시죠. 또한 지인의 부친을 지장보살님께 귀의한곳이라 더더욱 의미 있는 도량이기도합니다. 한명의 중생이라도 지옥에 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지장보살님처럼 불자도 지인의 부친이 극락왕생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봅니다. 비록 지장보살님과 불자의 마음이 큰 차이가 있다고 하나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목련존자의  간절한 바램으로 지옥에 계신 어머님을 구제하였듯이 모든 불자님들의 간절한 바램으로 수많은 영가들도 극락왕생을  기원해봅니다

영지사 명부전에는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왼쪽에 도명존자와 오른쪽에 무독귀왕이 시립한 지장삼존상이 3단으로 구성된 불단 위에 봉안되어 있지요.

 
영지사 명부전에 모셔진 석조지장시왕상은 모두 31구의 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영지사 전경
 
 
땀으로 범벅이되었지만 그래도 주지스님이신 성천스님께서 직접만들었다는 식혜도 마시고 의미있는시간을 보내고 불자는 다시 대구로 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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