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설정스님)이 7월 25일 오후 2시, 종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지선)를 방문해 난치병 어린이에게 치료비를 전달한다.
사회복지재단은 지난 6월 22일 난치병 어린이 치료지원 대상자 선정심의를 통해 국내 및 라오스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총 1억 5천 5백만 원의 치료비 지원을 결정했다. 각 사찰 및 복지기관을 통해 대상자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한편, 오는 25일에는 총무원장스님이 직접 난치병 어린이를 만나 쾌유를 발원하고, 치료비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난치병 어린이 지원 대상자를 대표하여 기금을 전달받는 박해룡 환아(남, 8세)는 2017년 3월 소아당뇨 1형을 진단받고, 하루 2번의 인슐린 주사와 4번의 혈당검사를 하며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베트남 출신 어머니와 월세방에서 단둘이 살고 있는 박해룡 환아는 성인당뇨보다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해 마음껏 먹지도, 뛰어 놀지도 못하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
남편의 폭력으로 별거중인 어머니는 ‘타국에서 의지할 가족 없이 힘든 상황이지만, 병간호와 생계유지를 위해 전념할 수 있어서 차라리 다행’ 이라며 치료비 지원에 큰 감사를 전했다. 남편과 이혼을 하지 못해 수급자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과 합병증으로 인한 환아의 시력 저하에 대한 우려 속에도 두 모자는 건강한 삶에 대한 희망을 갖고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