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봉암사 인근 희양산 아래 세계 참선명상의 중심이 될 『문경세계명상마을』이 들어선다.

 

 

 

『문경세계명상마을』은 참선수행지원을 위해 선승들이 설립한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한국의 전통 참선명상을 세계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문경세계명상마을』은 문경 희양산 아래 대지면적 12만230㎡, 연면적 1만1천100㎡로 건립된다. 시설에는 다양한 명상실, 무문관, 토굴(꾸띠)과 숙소, 식당, 차실, 전시관, 선농장, 걷기명산코스 등을 갖춘 다양한 참선명상 문화 체험공간이 들어선다.

 

오는 12일 현장에서 기공식이 개최되며 올해 12월까지 1단계로 진입도로와 회의실, 사무실, 식당, 강의실 등이 있는 웰컴센터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2단계로는 내년부터 명상실과 숙소동, 무문관, 토굴 등을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건립해 한반도 선(禪) 전래 1천200주년인 2021년 말에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총 건축비는 290억원 규모로, 국비와 지방비 지원과 봉암사 측 예산 등으로 충당한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재원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 말 부산에서 간화선대법회를 개최하는 등 기금 모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문경세계명상마을』 상임추진위원장인 의정 스님은 "명상마을 건립을 위해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선 센터 25곳을 돌아봤는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선의 태풍이 불고 있었다"며 “유럽과 서양의 명상은 힐링 차원의 명상이다. 우리는 간화선을 중심으로 하지만 현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시대에 따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무종교인을 위한 선포교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의학이 선과 함께 많이 발전했다. 간화선도 의학과 함께 정신적·육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일반인들의 건강부터 챙기면서 아주 쉽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세계명상마을』이 운영되면 위대한 정신문화인 <참선 명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려 나갈 정신문화의 명소>가 마련 될 뿐 아니라 <명상한류콘텐츠 개발>, <공무원, 직장인, 학생을 위한 인성 명상>, <청년 구직자, 실직자, 은퇴자를 위한 힐링 명상>과 <선문화 공동체마을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문경세계명상마을』 개원 목표해인 2021년까지 문경에 고속철도가 개통예정이다. 박희승 문경세계명상마을사업단장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 30분 거리”라며 “수행문화 확산은 물론 한국 정신문화 발전의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 사업은 2009년 봉암사와 문경시의 국제선센터 건립 협약서 체결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15년 5월 전국선원수좌회 원로중진회의에서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2016년 국제선건축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해 공모를 통해 토마스 한라한-현대종합설계팀을 선정해 설계에 들어갔다. 올해 4월 사유지 매입을 완료해 부지를 확정하고 문경시로부터 1단계 건축 승인을 받았다.
완공 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 참선 명상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