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가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사에서 장기기증자의 영가를 축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매년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한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천도재’를 실시하고 있다.
제24회 생명나눔 천도재
올해로 24회를 맞은 ‘생명나눔 천도재’에는 기증자 유가족을 비롯해 생명나눔실천본부 회원, 불암사 신도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및 현장접수를 받은 영가 448위를 모시고 의식을 진행했다.
현충일에 열린 올해 천도재는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희생된 육군사관학교 1,2기 생도 11명을 비롯한 호국영령들과 이름 없는 영가들의 넋을 함께 기리며, 그 의미를 더하였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은 불암산에서 유격대를 결성해 불암사와 석천암 주지스님 등의 도움으로 마을 주민 백여 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불암사에 모인 시민과 불자들은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로 불린 당시 육사생도들의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은 천도재 법문을 통해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저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아 기적같이 새 생명을 얻었다”면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생명나눔을 실천한 영가들의 보살행과 그 뜻을 이어받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