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 이하 사노위)는 5월 17일(목) 오후 1시 30분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묘역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기도회’를 봉행했다.

 

 

 

이날 기도회는 헌향, 헌화, 반야심경 봉독, 총무원장스님 추모말씀 대독(혜찬스님), 위원장스님 인사말, 김동수님 어머니 인사말, 김동수님 약력 소개, 참배, 나무아미타불 정근 기도, 고 김동수님 묘(당시 조선대 2학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전남 제주 지부장) 추모 기도(정근 및 반야심경 봉독), 망월동 구묘역 이동 후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오늘 기도회에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혜찬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민주화를 위한 5·18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의 민주화와 평화에 이어지고 있다”며 “불교계도 이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껏 정진하자”고 말했다.

 

혜찬스님은 인사말에서 “늦게 찾아오게 되어 만시지탄이지만 오월 영령들의 정신을 새기고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당시 전남도청에서 어린 학생들을 집으로 보내고 본인은 다시 도청으로 들어가 민주화운동을 펼치다 희생된 김동수님 어머니 김병순 여사는 “스님들께서 직접 이렇게 기도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5월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다큐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특별시사회를 진행했다. 힌츠페터 스토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로 널리 알려진 독일 기자 故 ‘힌츠 페터’의 스토리를 영화한 다큐로 5월 17일 개봉했다. 이날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인사말에서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있던 해에 불교계는 10·27법난의 고통을 겪었다”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불교계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